【송악】 농업용수공급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농번기가 찾아왔다.

농업기반공사는 올해 주요사업으로 ‘농업시설을 활용하여 영농에 필요한 용수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농업생산 향상에 기여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

송악면 석포리 농수로(전대1호지선)는 공사장 대형차량 통과를 위해 농수로가 파헤쳐진 후 대체수로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15일이 지나도록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송악면의 석포리, 중흥리, 금곡리, 전대리 농민들이 못자리 철을 앞두고 근심에 쌓여 있다.

이 지역은 유토드레인(주)가 지난해 좁은 진입로를 대형트럭이 다닐 수 있도록 공사를 시작하며 200m 정도의 수로를 막으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양수기로 물을 품어 못자리를 만드는 등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석포리 농민들은 12일까지 농업기반공사 직원이 물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1년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물 관리를 제때에 못해주면 영농에 차질을 빚는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또한 주민들은 공장부지 마련을 위해 업체측이 절토한 야산에 절벽이 생기면서 토사 유출로 농경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한편 농업기반공사 당진지사는 지난 14일 오전 11시에 레미콘차량으로 작업을 실시했으며 콘크리트를 빨리 마르게 하는 첨가제를 사용해 농업용수를 14일 오후부터는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창 농업용수가 필요한 시기에 농민을 애타게 했던 이번 불상사는 보름만에 끝이 났으나 공사를 실시한 회사가 행방이 묘연해 차후 문제를 계속 발생시킬 우려를 남기고 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