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 옥호1리 주민들, 환경피해 우려된다며 반대집회 계획

송산 무수리·유곡리 주민들, 마을회의 거쳐 반대의사 관계기관에 전달

【순성·송산】 군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허가신청이 접수돼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순성면 옥호리 산48번지 임야 9천600㎡(2천904평)에 시간당 75톤의 건설폐기물을 일일 8시간 작업한다는 계획서를 군에 제출한 업체는 태을산업(대표 정상훈)이다.

송산면 무수리 10-2번지 임야 5천849㎡(1천769평)에도 이 지역 출신인사가 사업주인 당진환경산업(대표 최어영)이 처리계획서를 제출했다.

처리계획서에는 시간당 200톤을 하루에 8시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당진군청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태을산업의 처리계획서에 대해서는 6월9일까지 결정이 내려지고 당진환경산업에 대해서는 5월19일까지 적접 여부가 결정돼 통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순성 옥호리와 송산 무수리·유곡리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등 환경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있을 군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순성면 주민들과 면내 각 단체에서 현수막을 면내 곳곳에 걸고 집회 신고를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순성면사무소를 방문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입주 반대의사를 밝히고 군 환경보호과에도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성면 옥호리에 사는 허욱(72)씨는 “폐기물장 예정부지 옆에 인가가 있고 근처에 순성중학교가 위치해 있다”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교근(70)씨는 “옥호리에는 이미 환경업체가 1개소 있는데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금도 공해로 인해 생태계가 많이 파괴됐는데 그 인근에 또 폐기물장이 들어온다면 결사반대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순성면 옥호리 주민들은 진성서를 작성해 청와대와 도청, 당진군에 민원을 제출했으며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는 등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입주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당진환경산업이 건설폐기물중간처리장 부지로 예정하고 있는 송산면 무수리의 주민들은 더욱 난감해하는 표정이다.

이 마을출신인 사업주가 자신의 소유지에 사업장을 짓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송산면 무수리 한동익 이장은 “5월초에 마을 개발위원회를 개최했다”며 “명확하게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에 대해 반대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 이장은 “폐기물장이 유곡리와 무수리의 경계에 있다”며 “인근에 유곡초등학교와 한보사원아파트, 중명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어 무수리 뿐만 아니라 유곡리에서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수리 주민 배병서씨는 “고향사람이 사업시행자여서 문제이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입주를 반대한다고 결정했으므로 주민 모두가 따를 것”이라며 “마을주민이 신청했다고 해서 쉽게 결정이 되면 차후 다른 업체가 계속해서 신청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유곡리 박영호 이장은 “폐기물장 예정부지가 무수리이기는 하지만 유곡리에 더 가깝고 진입로도 무수리가 아니라 유곡리에 있다”며 “군청과 면사무소를 방문해 담당자에게 주민들의 반대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송산면 무수리에 건설폐기물중간처리장을 짓겠다며 처리계획서를 제출한 최어영 대표는 “마을 주민들에게 전혀 피해가 없는 최신 시설을 갖출 것”이라며 “무수리가 고향인 만큰 이곳에 집을 짓고 살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주민들이 ‘폐기물장’이라고 하면 우선 편견을 갖고 바라본다”며 “당진환경산업이 추진하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사업은 건설현장에서 생기는 부산물과 집 등을 부수거나 고치고 난 후 발생한 부산물을 재생처리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분리·재생과정을 거쳐 우리 생활에 필요한 건설 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내 건설폐기물이 외부로 나가면서 지역의 돈도 외부로 흘러 나가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서 군에서는 세수를 증대하고 외부로 나가는 운반비나 처리비용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군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비가림시설과 세척 시설 등을 설비해 주민들이 걱정하는 먼지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순성면 옥호리와 송산면 무수리에 폐기물중간처리장 처리계획서가 제출된 후 해당지역의 주민들이 각종 피해와 환경파괴 등을 사례로 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앞으로 있을 군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순성면 옥호리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입주·추진하고 있는 태을산업 정상훈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거절해 입장을 싣지 못했습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