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와 금융기관 채무 등 각종 부채와 국민연금 체납에 따른 신용카드 회수금 압류 등으로 괴로워하던 30대 가장이 음독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당진군 당진읍 조모(38)씨의 집에서 조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아내 양모(35)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1일 새벽 숨졌다.

당진읍 대덕리에서 일식집 ‘ㄷ일식’을 경영하던 조씨는 불황으로 사채 5천만원과 신협 대출금 3천5백만원 등 빚이 1억여원까지 불어난 데다 국민연금 체납금이 3백만원에 달해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일식집 카드 회수금 등 생활비를 압류당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친구인 이모씨는 “일식집 주방장으로 일하던 조씨가 빚을 얻어 업소를 인수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히려 빚이 불어나 절망한 나머지 집 주변에 있던 제초제를 마시고 자살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관련해 조씨의 처제 양모(32)씨는 지난 13일 청와대 게시판에 ‘자살까지 몰고 간 국민연금’이라는 제목으로 “여기저기 빚 독촉에 시달리는 것도 힘든 판에  듣기도 끔찍한 압류통지서나 받고 세아이의 아버지로 자살을 한 형부가 밉기도 하지만 나라도 원망스럽다”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세징수법에 따라 독촉고지 등의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압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