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 쌀개방 저지를 위한 당진군 농민 총투표가 지난 6일 석문면 삼봉1리(이장 원용무)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삼봉1리의 투표결과 총 농민투표 유권자 134명 중 반대 126표로 94%의 압도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농민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농민투표가 우리나라의 쌀 재협상 팀에게 힘을 불어넣고 고위 정책 결정자에게 농민의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쌀 협상 대상국에도 대한민국 농민의 뜻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진군 농민단체협의회 신혁균 회장은 “우리 농민의 심정을 중앙부처에 알리고 싶다”며 “쌀개방만큼은 농민 스스로 지켜내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민은 물론 국민 모두의 관심을 유도하고 쌀의 공익적 측면과 주권으로서의 쌀의 의미를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농민투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당진군 농업경영인회 강병년 회장은 “농민들이 스스로 농민투표라는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정부가 농민을 우리의 쌀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농민 스스로 자구책으로 이런 방법을 취하게 됐다”며 “정부가 농민에게 했던 공약을 못 지켜 생긴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칠레와의 FTA 체결이 늦어져 나라 살림이 엉망이 될 것처럼 겁을 주더니 이 지경까지 몰고 간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 관리사무를 맡은 원용무 삼봉1리 이장은 “우리 마을이 군내에서 제일 먼저 쌀개방 반대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당진군농민단체협의회는 농민 투표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투표참여를 결정하지 못한 지역 농민들의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