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이외의 타 업체 피해 불 보듯”
당진항 지정 추진위(상임위원장 김천환)와 당진군이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해 한보철강에 대한 송악부두의 전용사용 허용에 항의하는 한편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당진항 지정 추진위와 당진군 관계자들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하고 휴가로 자리를 비운 정홍 청장 대신 권세웅 항무과장을 면담하고 한보철강에 대한 송악부두의 전용사용 허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진항 지정 추진위의 임원들은 한보철강의 물동량 증가에 따른 계획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인수도 안된 시점에서 송악부두의 전용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한보철강의 물동량이 하역능력에 도달할 때까지 현행대로 유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공용부두가 1선석일 때와 2선석일 때는 크게 다르다며 기업유치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용사용 허가를 반대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공용부두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시급하게 공용부두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에 대해 평택해양수산청의 권 과장은 한보철강이 LLC(산적화물 전용하역기) 2기를 설치함으로써 항만의 효율성을 높였다며 32번 선석까지 이를 사용하려면 전용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 과장은 당진측의 요구에 대해 전용사용 허가시기를 최대한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당진항 지정 추진위는 항의방문과 함께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하고 한보철강의 송악부두 전용사용에 대한 반대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이 청원서에서 당진항 지정 추진위는 “지금도 당진 입주를 희망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항만시설의 부족과 항만개발 지연을 이유로 입주를 미루거나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송악부두의 공용기능은 당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바 한보철강의 송악부두 32선석에 대한 전용사용 신청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진경제가 또 다시 발목을 잡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가부두의 추가건설 등과 같은 대안이 없는 현 시점에서의 송악부두 32번 선석에 대한 전용사용 허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진항 지정 추진위는 “LLC 2기의 효율적 운영이 목적이라면 공용부두인 32번, 33번 선좌 전구간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당진해운의 이병성 상무는 “국가부두인 송악부두의 공용화는 2001년 5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당진군, 당진항 지정 추진위, 한보철강의 협의에 의한 사항”이라며 “당시 ‘1단계로 공용부두화하고 2단계로 한보철강의 물동량이 하역능력에 도달할 경우 한보철강이 전용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함’이라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한보철강이 전용사용권을 가질 경우 자사 물동량을 우선 처리하기 때문에 타 업체의 경우 하역지연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전용사용권을 철회해야 하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한보철강 B지구에 중단된 부두의 완공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해양수산청 항무과의 정진걸 부두계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하역을 누가 하든 상관없이 지역의 물동량을 처리하기만 하면 된다”며 “송악부두는 원래 한보철강의 전용부두로 건설됐기 때문에 부두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 계장은 “한보철강은 자사 화물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용사용이 문제되지 않으며 LLC 2기 설치로 하역능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에 화주와 선사에서도 환영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