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천지에
김태숙
눈부시구나
마지막 저무는 한조각 햇살에도
가슴 모두 내밀어 반짝일 줄 아는 것들
이미 때지난 빈 들녘엔
거두는 손길 떠난 지 오래인데
가야할 때를 스스로 아는 것들
마지막 햇살에 반짝이며
제목숨 찬란히 거두고 있는 것들
애틋하구나
아직 산그늘엔 목숨 진득한 것들
아직은 갈 때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저만치 햇살 비켜섰는데
살아남으려는 그 눈빛이 또한
애처로이 젖어서 장한 듯
슬프구나
이 천지에 눈물겹지 않은 것
하나 없구나
당진시대당진시대
당진시대 · djmemory.com/news/21039
이 천지에
김태숙
눈부시구나
마지막 저무는 한조각 햇살에도
가슴 모두 내밀어 반짝일 줄 아는 것들
이미 때지난 빈 들녘엔
거두는 손길 떠난 지 오래인데
가야할 때를 스스로 아는 것들
마지막 햇살에 반짝이며
제목숨 찬란히 거두고 있는 것들
애틋하구나
아직 산그늘엔 목숨 진득한 것들
아직은 갈 때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저만치 햇살 비켜섰는데
살아남으려는 그 눈빛이 또한
애처로이 젖어서 장한 듯
슬프구나
이 천지에 눈물겹지 않은 것
하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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