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찾으려고 발 벗고 나섰을 때 막상 찾기 힘든 것이 세상살이라고 했던가. 찾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비가 내린 지난 18일 당진읍 소재의 시장 5거리. 잠시 발길을 멈춰 서서 세상을 둘러본다. 모녀가 들고 있는 작은 우산은 내리는 비를 막아주고, 오토바이를 탄 두 친구는 몸을 움츠린 채 목적지를 찾아간다. 빗속에서도 상인의 흥정은 계속되고 사진 속 ‘빗속의 여인’도 어딘지 모를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세상을 들여다보기 가장 좋은 것은 때로는 멈춰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