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27

최정자

바다는 언제나 파도쳤고

갈매기는 언제나 울었습니다

바다를 속 깊이

알고 있었으면

갈매기가 그런 울음

울었겠습니까

한번도 바다깊이

침몰할 수 없으면서

바다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새였습니다

파도가 없이는

날 수 없는 새였습니다

어느 시각

썰물이 되어

바다속 한자락이

들여다 보이면

새는

차라리 눈을 감습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가

짜디짠 아픔임을

서울이여

새는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