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2년 5개월만에 입장객 1백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삽교호 함상공원의 노진덕(59, 신평면 거산리) 대표이사를 1백만명 돌파 기념축제가 한창인 지난 29일 저녁 만날 수 있었다.

서해대교를 뒤로하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퇴역군함처럼 노 대표이사 역시 퇴역한 해군장군 출신이다.

이미 임무를 완수했고 은퇴이후에도 이곳 삽교호 관광지에 정박하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꿈을 주는 상륙함과 구축함처럼 노 대표이사의 임무도 끝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해군시절 지휘하던 배를 관리하게 돼 감회가 더 깊습니다.”

우연하게도 노 대표이사는 현재 삽교호에 정박돼 있는 상륙함 및 구축함과 같은 종류의 군함인 개봉함과 부산함을 지휘한 바 있다고 한다. 따라서 느끼는 친근감은 더 크며 무엇보다 바다를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점과 관람 온 어린 학생들에게 해양사상을 길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퇴역군함을 관리하게 됨으로써 노 대표이사의 함장 직위는 계속되는 셈이었다. 노 대표이사는 단순하게 비교하긴 어렵지만 파도와 맞서고 전투도 해야 했던 해군시절보다는 지금 일이 조금 더 쉬운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관리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입장객들의 안전관리는 물론이고 바다에 있는 배들 대부분이 염분으로 인해 부식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 대표이사는 보람을 느낄 때를 “왔다 가신 분들이 홈페이지에 좋은 평가를 해주시거나 함상공원 때문에 장사가 잘 된다는 주변 상인들의 칭찬을 들을 때”라고 말했다.

함상공원을 알차게 관람하는 비법도 들을 수 있었다. 그냥 보고 지나치지 말고 안내문을 되도록 꼼꼼히 보고 공부한다는 자세로 관람하면 해양문화와 해병대 문화, 그리고 바다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중에도 함상축제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미 어둠은 드리워져 있었지만 군함을 비추는 등불로 인해 군함의 자태는 더 웅장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