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후보지 부각, 간척지 공사 중단 후 민관협의 기구 구성 및 외부용역 필요

당진군, 50만평 양도계획서 작성, 전체면적 요구 계획

석문간척지는 석문지구 1천7㏊(302만1천평)와 송산지구 947㏊(284만1천평)로 전체면적은 1천954㏊(586만2천평)에 달한다.

최근 신행정수도 이전과 맞물려 당진군이 군내 3개 지역 후보지를 선정하고 타 시·군과 경합을 벌이면서 석문간척지의 개발방향에 대해 새롭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석문간척지는 현재 일부 면적에 대해 일시경작을 하고 있으며 예산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업기간이 2005년 말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2006년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일 당진군에서 발표한 ‘도청이전 전략’(기획경영실)이란 제목의 문서에는 송산면 가곡리 일원이 도청 후보지로 적당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제17대 총선과 6·5 보궐선거에서도 후보자들간에 석문공단과 간척지 개발을 둘러싸고 레저관광단지로 전환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당진군 기획경영실 김덕주 팀장은 “지난번 군정질문에서 가곡리 50만평을 천연염전을 활용한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는데 현재 군에서 이 문제에 대한 종합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석문간척지에 대해 3가지 정도의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 하나는 도청유치를 위한 60만평 양여계획으로 재원조달도 3년이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도청과 유관기관의 필요면적 600만평 정도를 도청 후보지로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공공기관의 유치다. 현재는 주춤하고 있으나 ‘한국해양개발연구원’ 등 기관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셋째는 관광산업으로의 개발이다.

현재 당진군에서는 도청이전 타당성 용역을 대학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며 농림부의 농지분양 이전에 군에서 간척지의 전부나 혹은 최소한 50만평에서 100만평의 관리전환 등을 통해 양도받아야 한다는 기본계획을 구상 중이다.

김낙성 국회의원 보좌관 윤지현씨는 “우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문제로 알고 있고 국회의원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며 “당진땅이므로 군민에게 유리하고 꼭 필요한 방향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에서 석문간척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보좌관은 “앞으로 군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군의 계획에 무게를 실을 수 있으나 성급한 태도는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군 농업기술센터 홍천표 지도개발과장은 “농지기금으로 사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농림부에서는 농지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농지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첨단관광 친환경농업과 레포츠를 결합한 ‘그린팜랜드’로 개발해  토지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이제는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으로 보지 말고 관광산업과 연계된 산업으로 봐야 한다”면서 “농업을 미래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벼 종자육성단지, 첨단채소단지, 수출용 화훼단지, 주말농장, 농산물 직판장, 황토풀장, 874㏊(262만2천평)의 담수호를 이용한 다양한 레포츠 시설개발, 연꽃을 비롯한 수생식물재배단지 등을 아우르는 그린팜랜드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홍 과장은 그림팜랜드의 전제조건으로 군에서 50만평 정도를 일반분양 이전에 매입해 농업과 관련된 개발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민간부분에서도 석문간척지에 대한 공사를 중단하고 그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를 선행해 자연친화적 개발과 보존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화종합건설 박철진 대표는 “우선 현재 진행중인 공사를 중단하고 당진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지를 50만평 이상 확보해야 한다”면서 “공사 후 농지로 분양이 이뤄지면 친환경관광레저 단지 등 군민이 바라는 꿈은 영영 요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의미에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 ‘석문간척지 개발방향을 논의하는 모임’을 구성하고 연구 용역을 외부기관에 맡겨 충분한 계획을 수립한 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정부는 관광레저단지 조성 후보지로 경북 경주, 부산 동부지역, 경기 시화호, 전남 영암해변 등을 꼽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올랜드, 프랑스의 니스같은 대규모 관광도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군 건설과 농지팀 이동희 담당자는 “석문간척지의 농지완공 예정이 2005년 12월31일”이라며 “2006년부터 군 건설과에서 분양계획을 세우고 농림부의 승인을 얻으면 바로 분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분양은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당진군 건설과에서는 송산지구내 50만평을 관광특구와 농촌체험에 필요한 지구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50만평에 대한 양도계획서를 작성 중이며 조만간 농림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씨는 “앞으로 군민 전체의 염원을 담아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 등이 농림부와 다각적으로 접촉해 군민의 숙원 사업이 이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내 의견은 석문간척지가 완공된 후 개인분양하기 이전에 군에서 농지를 이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공감하는 분위기다. 농지개발보다는 농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친환경적인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