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음에도 이 같은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올해 군민대상 향토문화 부문 수상자인 신양웅(65, 석문중 교장)씨는 망각의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소난지 의병항쟁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대표적인 지역의 향토사학자이다.

신 교장은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하진 않았다며 인터뷰 요청에 한사코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지금은 기념사업회가 발족돼 매년 추모행사를 벌이지만 신 교장이 고증작업을 벌이기 전까지 소난지 의병항쟁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 속에 묻힌 사건이었다.

신 교장의 손을 거쳐 소난지 의병항쟁은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으며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일본 제국주의의 총칼에 대항해 200여명의 의병이 장렬히 산화했던 이 사건은 이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신 교장은 우리 지역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정당한 평가를 받게 하는 일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우리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1960년대 누구나 배고픈 시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홀로 가방을 메고 토기를 발굴하며 향토사 연구를 시작했던 신 교장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역사는 변질된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향토사 발굴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