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 꿈나무들의 메카 ‘고산초등학교’

일년내내 꽃피는 학교

고산초등학교는 일년내내 꽃피는 학교다. 온갖 종류의 국화들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으며, 하나의 꽃이 지면 또 다른 꽃이 피고, 계절에 따라 꽃이 피고 진다. 특히 봄이나, 가을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고산초등학교  박명찬 주사가 관리하는 국화들은 그 화사한 빛깔을 잃지 않고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뽐낸다. 아이들은 꽃과 함께 뛰어놀고 감성을 기른다. 그 속에서 인성교육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풍물 꿈나무들의 메카

고산초등학교의 풍물부는 군내에서도 그 뛰어난 실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풍물부는 단순한 특별활동이 아닌 학교차원에서 지원되는 특기적성교육 중 하나이다. 박기성 교사가 98년부터 시작한 풍물부는 매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상록문화제에서는 풍물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했었고, 충남 학생경연대회에서는 16개 팀중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산초 풍물부는 지난 95년 처음 시작됐다. 군내 초등학교 중에서는 제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 풍물부를 지도하고 있는 박기성 교사(35)는 고산초 33회 졸업생이다. 대학 재학시절 은사의 충고에 따라 고산초에 몸담게 됐고, 지금은 모교 발전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됐다. 박 교사의 은사는 “젊었을 때 모교에 몸담으라”고 충고했고 그 충고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박기정 교사와 함께 2학년 학부모인 김진숙씨의 지도를 빼놓을 수 없다. 농사를 지으면서 자주 학교에 와 풍물부 아이들을 지도해주는 김진숙씨에게 박기정 교사는 지극한 고마움을 전해달라고 말한다.

우리 가락에 푹 빠진 풍물부 아이들

고산초 풍물부 아이들은 대회에 나가서도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우리 가락에 몸을 맡기는 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가르침대로 따르는 것이다. 이는 최영식 교장의 뜻이기도 하다. 항상 무엇을 하더라도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최 교장의 교육방침은 풍물부에도 그대로 전달됐다. 그 결과 아이들은 풍물 연습시간만 되면 웃음지으며 활기차게 연습한다.

입상 위주가 아니다보니 남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연습을 한다. 그래도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연습해야 되는 풍물이기에 연습을 하지 않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고산초 풍불부는 주로 4~6학년생들로 구성되는데 3학년생들은 주로 기수를 맡고 상급생들은 각자 다룰 수 있는 악기를 든다. 고산초 아이들은 풍물의 메카답게 전학년생 모두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룰 줄 안다. 실력을 늘려가며, 다루는 악기도 늘려가고, 졸업을 할 때쯤이면 최소한 두개 이상의 악기를 다루게 된다.

책과 꽃이 어우러지는 교정

유곡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고산초등학교로 발령받은 최영식 교장은 교육의 제일목표를 학력신장으로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독서교육을 강조해 각 교실마다 학습도서를 비치하고, 야외에도 도서대를 설치해서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고산초등학교가 교내에 보유하고 있는 도서만 9천여권에 이른다. 책과 꽃,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정성이 저절로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다.

최 교장은 인근학교에 비해 학생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거두는 성적이 매우 뛰어나다고 자랑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쏟는 정성이 보답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최 교장. 박명찬 주사와 함께 학교 안의 꽃들을 돌볼 정도로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최 교장은 오늘도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