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남(당진장로교회 담임목사)
▲ 이명남(당진장로교회 담임목사)

“5·18이나 농업문제, 통일문제, 부정선거... 시대마다 그 시대의 주된 이슈가 있었지. 문제점이 있었고 우리 시대의 비극을 고발한다는 심정으로 글을 썼고...”

지난 12년 동안 써온 글을 모아 책으로 편찬하는 이명남 목사는 오히려 조용히, 그리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목회의 길에 들어선 지 얼마되지 않은 70년대부터 이미 독재정권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저항 운동을 이끌었으며, 군부독재의 마지막인 80년대 후반 군부정권의 호헌조치에 반발해 삭발과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던 이 목사. 그는 혼란했던 그 시대를 겪었으며 그 시대를 움직인 ‘직접 행동하는 지성’이었을 뿐 아니라 글로써 문제점을 사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종교지도자의 입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으로서, 시민사회운동 지도자로서도 글을 남겼다.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통일문제’를 지적한 이 목사는 “민족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통일문제는 이념과 사상, 철학에 관계없는 우리 민족의 숙제이며, 넓은 면에서 민족을 감싸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스스로를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말하 이 목사는 원로 종교지도자로서의 당부도 남겼다. “종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은 하나”라고 말하는 이 목사는 “종교지도자들도 큰 뜻, 즉 민족을 위하는 길이라면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이건만 아직도 젊은이 못지 않은 진보적인 생각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이 목사. 그의 글에서는 젊은이를 능가하는 사회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