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쌀 개방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농민들의 표정에는 결연함이 묻어 있다.
▲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쌀 개방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농민들의 표정에는 결연함이 묻어 있다.

【종합】 쌀 개방 저지를 외치는 전국적인 농민집회가 당진군민회관 앞에서도 열렸다.

지난 7일 열린 이날 시위에는 농민 100여명이 참가, 국민적 합의 없는 쌀 재협상 중단 및 추곡수매가 인하 철회,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등의 내용이 담긴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집회에서 당진군 농민회 강사용 회장은 “국민들의 먹을거리는 우리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돈만 주면 또 하나의 주권인 쌀을 비롯한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다는 발상은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위에 참가한 농민들은 50여대의 차량에 ‘식량자급률 법제화’, ‘밀실 쌀 협상 중단’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꽂고 당진 제2교에서 호서고, 원당삼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차량가두행진을 벌이며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쌀 개방 찬반 국민투표를 촉구하는 호소문에서 농민들은 “국민의 생명창고를 지켜야 할 농민들은 태산같은 농가부채로 농촌을 등지고 있으며 식량을 생산해야 할 논밭은 골프장과 공장으로 파헤쳐져 안정된 먹을거리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행진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구 터미널 앞을 지나던 이수열(38, 의정부)씨는 “부모님도 농사를 짓고 계신다”면서 “개방은 해야겠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면서 “시위차량으로 잠시 정체가 됐지만 짜증이 나기보다는 농민들에게 힘이 되는 소식들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가행진을 지켜보던 60대 여성도 “개방과 수출이 연계되어 있는듯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민을 볼모로 삼아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당진읍에서 가두행진을 끝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각 읍면으로 흩어져 차량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 당진경찰서 차인호 경비교통과장을 비롯해 45명의 경찰 및 의경들이 집회장과 시가행진구역에서 차량통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