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 나무시장 “장삿속” 비난
왕벚나무 - 1만5천원짜리 3만원에, 조달청 가격보다도 비싸
비난여론 불거지자 슬그머니 값내려
당진군 임업협동조합이 나무보급을 목적으로 나무판매시장을 운영하면서 시중보다 많게는 두배이상 비싼 값에 나무를 팔고 있어 ‘장삿속’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임협에 따르면 임협은 밀레니엄 식수운동 등 최근 지역에서 나무심기가 활발해지자 지난 3월 말부터 당진읍 탑동사거리 주변 공한지 10여평을 임대해 유실수를 비롯, 각종 산림수종, 조경수 등 50여종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임협 관계자는 “나무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나무를 공급, 나무보급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나무시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나무시장에서는 그러나 임협측의 주장과는 달리 나무값이 시중보다 평균 30~40% 비싼 것은 물론, 일부 품목은 갑절이나 비싸 임협이 공공단체라는 이름을 내세워 수익사업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분작업이 되어있는 근경 5㎝짜리 왕벚나무의 경우 시중에서 1만5천원~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것을 3만원~3만5천원까지 두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대는 조달청 고시가격 2만8천원보다도 훨씬 비싼값이다. 또 조달청 가격 2만2천5백원, 시중에서 2만원대면 살 수 있는 단감나무(근경 4㎝이상)도 이곳에서는 무려 3만원에 팔고 있으며 연산홍, 황금측백 등 마을단위에서 대량으로 구입하는 나무 등도 시중가보다 30~40% 가량 높은 가격에 팔고 있어 나무시장 운영의 취지가 무엇인지 의아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가격은 일각에서 임협 나무시장이 비싸다는 여론이 불거지자 임협이 그나마 지난 19일 슬그머니 값을 내린 뒤의 가격인 것으로 알려져 가격인하 이전엔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수준의 폭리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임협은 그러나 나무값을 내리기 이전의 가격을 수종별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이유없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나무에 관심이 있는 일부 주민들은 “무료로라도 나무를 공급해 녹화사업에 앞장서야 할 임협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해 결과적으로 임협을 믿고 나무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임협 관계자는 “자체 생산이 아니라 도지회나 인근 농장에서 들여다 판매하는 것으로 교통비 등이 포함돼 현지에서 직접 사는 것보다 값이 비쌀 수 있다”면서도 “시중가보다 비싸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