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한해를 보내면서 그 어느해 보다도 굵직한 사건사고도 많았고 일년 보내기가 모두 힘들었다는 감회와 을유년 새해는 부디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하지만 새해를 시작하면서 대망을 갖기보다는 마음이 무거운 느낌을 받는 것은 올 한 해도 경제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데 있다.

작년 수출액이 2,542억 달러로 세계 12번째인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수출가도 31.2%의 신장율을 보였으며 297억달러의 흑자를 보여 여간 다행인 것이 아니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좀체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내수진작이 부진하다보니 기업이나 국민이나 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국회가 경제살리기에 재를 뿌린다는 사실이다.

금년도 5%의 성장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100조원대의 재정을 조기에 투입하는 한편 고·대졸자와 청년실업층의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위해 1/4분기에 전체 예산의 80%를 집행하기로 했으나 국회가 당쟁에만 몰두해 관련 예산안과 각종개혁 민생법안들의 늑장처리는 물론 처리가 무산되므로 인해 주요사업의 상당수가 제대로 집행되기 어렵게 되어 실무자들이 서둘러 계획을 세운다해도 1~2월 중 예산집행은 불가능하게 된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집권당은 선장을 잃은 난파선처럼 정처없이 떠돌고 있고 국민이 과반수의 의석을 만들어주고 국회 재적인원 2/3의 젊은피를 수혈해 줬음에도 16대 국회보다 나아진게 없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음은 참으로 딱한 일이다.

그간 당진경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으나 다행히도 한보철강이 INI스틸·현대하이스코에 인수되면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고 당진항을 되찾는 한편 서해대교 중간에 당진문패(경계표지판)를 달고 평택·당진항명 지정이 현실화되므로 인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과 또한 13년 동안 방치해 뒀던 석문국가산업단지가 토지개발공사에 의해 사업이 시행되어 내년부터는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총 비용도 1조1,200억원대와 주거단지 30만평에 5천세대 약 1만5천명이 살 수 있는 계기가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작년 말 현재 당진인구가 1천명이 늘었다는 사실도 당진경제살리기의 시작을 알리는 청신호로 보인다.

당진시 승격을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는 한편 지역상품 팔아주기와 인구늘리기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당진의 물가가 대도시보다 비싸고 살만한 게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묵살할 것이 아니라 상인들 스스로가 고객만족을 위해 박리다매와 친절서비스를 통해 타지로 빠저나가는 고객을 끌어들여야 한다.

상인들은 물가가 비싼 것은 건물 임대주들의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로 인한 것이라 항변하고 있다.

당진군과 개발위원회, 그리고 임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러한 문제점들을 상호협의를 통해 스스로 조정함으로서 서산에서 시장을 보고 동대문 시장에 가면 질좋고 싼 의류를 맘대로 골라 살 수 있다는 인식이 당진경제 살리기에 걸림돌이 됐던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감으로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민·관이 동참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장사가 안 된다고 푸념할 것이 아니라 잘될 수 있는 환경과 토대를 상인 스스로가 계발하는 것이 경쟁력이란 점을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며 내 고장을 사랑하는 군민의 애정이 당진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는 점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한 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