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이롭게 하면서도 또한 한시도 경계하지 않으면 큰 재난을 불러오는 불, 불이나면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다. 불은 고의적인 방화가 아닌 이상 늘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화재는 과연 날씨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알아 보자.

실화나 방화는 인위적 원인에 의한 화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진 벼락 등 천재지변에 의한 화재 또는 정전기, 화학변화, 마찰 등 자연 현상에 의한 화재가 있는데 이들을 자연적 원인에 의한 화재라고 한다.

보통 연소는 기온이 높을 때 활발하고 기온이 낮을 때에는 활발하지 않다. 그러나 불은 저온일 때일수록 많이 일어난다. 이것은 추울 때 불의 사용이 많아지고 또 저온 때에는 습도가 낮아져 건조하기 때문이다.

겨울과 봄의 기온을 비교해보면 겨울이나 봄에는 다같이 습도가 낮아 화재 발생의 염려가 크지만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 봄에 비해선 발화가 어려운 편이다.

큰 화재의 경우를 보면 단순히 습도가 높고 낮음보다는 오히려 얼마나 오랫동안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었는가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 까닭은 건물 내외부의 목재나 가구 등이 오랫동안 건조해 있으면 수분 함량의 감소로 인해 연소가 쉽기 때문이다. 실효습도는 바로 이와같은 장기간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데에 쓰인다, 아울러 바람이 강한날에 일단 불이 나면 불티가 광범위하게 퍼질 뿐만 아니라 화재의 연소속도가 극히 빨라지기 때문애 큰 화재가 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60% 이하로 되면 큰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기상청에서는 실효습도가 50%이하이고 일 최소습도가 30%이하이며 일 최대순간풍속이 7m/s이상의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때 건조주의보를 발표한다. 또 실효습도가 40%이하 일최소습도가 20%이하 일최대순간풍속이 10m/s이상의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것으로 예상될때 건조경보를 발표해서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