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도 고민, 충청권 신당 지지율 14.4%
심대평 도지사의 탈당과 ‘중부권 신당론’이 지역의 정당 역학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진지역의 자민련 소속 선출직 공직자나 당직자의 대부분이 범심대평 계열로 꼽히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부권 신당’의 출현이 자민련을 대체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대전·충남·충북의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에서 중부권 신당이 창당됐을 경우의 정당 지지도에서 중부권 신당은 14.4%의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29.8%)과 한나라당(19.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민주노동당은 10.0%로 4위, 자민련은 2.6%로 5위에 불과했다.
이는 중부권 신당을 빼고 조사했을 때의 자민련 지지도 3.0%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다.
중부권 신당을 뺏을 때의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37.2%, 한나라당 22.2%, 민주노동당 11.1%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자민련 지지층보다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일부 지지층이 신당 쪽으로 옮겨간 셈이다.
따라서 심대평 도지사의 탈당과 ‘중부권 신당론’에 대해 각 당은 내심 크게 긴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부권 신당 창당시 7.4%의 지지율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난 열린우리당은 일단 겉으로는 태연한 편이다.
그러나 충청권에 신당이 창당될 경우 선거에 끼칠 영향 때문에 내심 걱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상무위원인 김천환 군의회 의장은 “신당 창당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도 변화에서 열린우리당보다는 덜하지만 충청권 민심을 얻기 위해 내분까지 겪은 한나라당 역시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한나라당의 정석래 전 지구당위원장은 “중부권 신당이 지역정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의문”이라며 “만약 자민련 이상 선전하게 될 경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에서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민주노동당도 고심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지지도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방선거 비례대표 배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민주노동당 당진지역위원회 임성대 위원장은 “과연 중부권 신당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러나 만약 예상외로 선전하게 될 경우 지방선거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민련 탈당파들은 신당이 창당되기 전까지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연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당장 4월30일 재보선에 후보를 출마시켜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정용해 도의원은 “재보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위해 가칭 ‘심대평과 함께 하는 무소속 후보들’이라는 이름으로 무소속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