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얘깃거리가 될까 했는데 채택이 돼서 TV에 나올 수 있었죠.”

탑동사거리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강길자(47)씨의 칼국수 가게에서는 당진에 하나뿐인 고가다리가 훤히 보여, 도심에 사는 것 같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그곳에 강씨가 기르는 2마리의 개가 있다. 바로 ‘흰뎅이와 복뎅이’.

흰뎅이와 복뎅이 그리고 강씨는 지난 3월 3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그야말로 ‘전파’를 탔다. 강씨가 기르는 흰뎅이와 복뎅이의 신기한 행동 때문이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흰뎅이와 복뎅이가 1미터 가량 되는 담을 넘어서 소변과 대변을 보는 독특한 행동 때문이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서도 ‘담 넘어 똥싸개’라는 제목으로 다른 사연들과 함께 소개됐다.

흰뎅이와 복뎅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원당 주공아파트에서 놀이방을 하고 있는 강씨의 동생 강태숙(35)씨가 방송국에 제보를 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강씨에 따르면 방영되기 한 주 전 예비촬영을 위해 방송국 사람이 내려왔고, 방송소재로 확정이 되어 본 촬영을 했다.

“장사중이라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또 촬영 당일 매우 추웠는데 스텝들이 고생이 많았던 것 같아요”

비록 10분가량의 방송분량이었지만 촬영은 온종일 계속됐다면서 뒷이야기를 들려 줬다. 또 실험을 위해 흰뎅이와 복뎅이가 넘어 다니는 철로 된 담장을 높였는데 너무 높여 놓자 넘어가는 것을 포기 했고, 담장을 없애자 땅을 파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며 당시 촬영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방영 뒤엔 아이들이 구경을 많이 왔어요. 또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관심 있게 보시구요.”

하지만 전파를 탄후 흰뎅이와 복뎅이는 유명세를 치러야만 했다. 신기한 나머지 강아지를 보러온 남자아이들이 때려도 보고, 막대기 같은 것들로 건드리기도 하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

“강아지들도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보기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주변일이 때론 신기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강길자씨와 동물스타 흰뎅이, 복뎅이... 지금 이 시간에도 탑동사거리가 내다보이는 그곳에 가면 담넘어 똥싸개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