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인천·포항공장 수준 초과 단협은 불가”
INI스틸 당진공장의 노사가 13차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잇따라 결렬되는 등 단체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INI스틸 당진공장의 노사는 13차 교섭을 벌였으나 양측의 의견차이가 커서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INI스틸 노조는 이날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내고 이튿날부터 집행부를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기존 잠정합의안을 포함해 모두 95개 조항에 대해 잠정합의했으나 29개 조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INI스틸 노조가 요구하는 단체협약 요구안 중 미타결 조항은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정규직 대체고용 제한 △근로조건 저하 없는 4조3교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 보장 등이다.
노조측은 단체협약 요구안 중 임시직과 계약직, 시간제 등 비정규직 고용의 제한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들고 있다.
파견·용역업체의 근로조건이 열악한 상황인 데다 업체들의 경쟁으로 최저단가 입찰까지 겹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욱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인 만큼 정규직의 업무를 대체하는 비정규 인력의 투입을 막아야 한다는 것.
노조는 이 같은 차원에서 4조3교대 도입 역시 이전의 3조3교대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며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비정규직의 숙련도 미숙과 안전대책 미흡 등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조는 단체협약의 주체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임에도 사측이 교섭대상을 INI스틸 당진지회로 한정하려 하고 있으며 인천공장 및 포항공장과 동일한 수준 단체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관계자는 “사측이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협약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고 지회로 한정하려 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4조3교대가 이뤄져야 함에도 비정규직 고용으로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인천·포항수준을 초과하는 수준에서의 단협 합의는 불가하다”며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중앙교섭에 참가할 경우 자칫 교섭결렬로 인해 모든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사태에 휘말릴 수 있어 지회차원에서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해 교섭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