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인천, 포항공장 수준 넘는 요구는 무리”
아이앤아이스틸(INI Steel) 당진공장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한보철강 지회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돌입을 경고하는 등 노사간에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노조는 당진공장 정문 앞에서 2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2005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서 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노조는 지난해 12월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5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에서 노사관계 안정과 열연공장 정상화를 위해 상식수준의 단체협약 타결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사측은 이를 외면한 채 국가기구인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조차 거부하는 등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05년 단체협상 5대 요구안으로 △임금·근로조건 후퇴없는 4조3교대 △단체협약 교섭권·체결권의 주체로 금속노동조합 인정 △조합원 교육시간 쟁취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보장 △강제전환배치 반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사측에서는 포항, 인천 공장과 형평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노조가 이를 웃도는 조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일부 요구안을 더 추가하는 등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의 관계자는 “제도가 바뀌려면 좋아지는 것도 있고 그 반대인 것도 있어야 하는데 노조는 좋은 것은 모두 취하려 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고용문제도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정규직이 수행할 경우 임금만 높아지기 때문에 원가절감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28일 노조의 파업결의 이후 실무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1월부터 4월까지는 철근시장이 비수기인 관계로 상당량의 재고가 쌓여 노조가 당장 파업에 돌입한다고 해도 당진공장의 경우 별 다른 타격을 입지 않기 때문에 노조는 파업돌입에 신중한 입장인 반면 사측은 다소 여유를 갖고 협상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민종기 군수와 김천환 군의회 의장 등 지역의 5개 단체 대표들은 4일 아이앤아이스틸을 방문하고 노사 양측의 대표들을 만나 원만한 합의를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