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과장, 조합장 한차례도 방문 안해 ‘안이한 대응’ 지적

당진군과 당진축협이 송아지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한 송아지 생산 기지조성사업이 농림부의 사업대상지 선정 결과 탈락한 것으로 확인돼 사업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송아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농림부가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2004년까지 전국적으로 68개소가 대상지로 선정되어 지원 받았으며 올해 종료되는 사업이었다.

이 때문에 이 사업에 기대를 걸었던 군내 한우농가들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함에 따른 사업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유치실패의 원인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13일, 농림부 관계자에 따르면 농림부는 올해 총 사업비 23억원을 들여 송아지생산기지화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전국의 축협과 영농조합법인, 전업농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 3월4일 지원 대상자를 최종 결정했다.

그 결과 사업비 지원을 신청한 36개곳 중 17곳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당진은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호지면 마중리에 3만평의 부지를 매입한 뒤 목책설치를 비롯, 축사시설, 분뇨처리시설 등 사업비 6억9천만원(자부담 6천900만원 포함)을 지원 신청한 당진축협은 이 사업비를 지원받지 못함에 따라 향후 사업비 부담이 늘게 됐으며 주변 주민의 반대 민원까지 제기되고 있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송아지 생산 기지조성사업은 우수등록우 입식 및 인공수정을 통해 혈통이 우수한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사업으로 한우브랜드 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지조성사업의 차질이 브랜드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당진축협이 충남공동브랜드인 토바우 생산 주관조합으로 대호지에 송아지생산단지를 조성하던 중 마침 농림부의 지원 사업이 있다고 해서 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며 “신청에 앞서 충남도와 당진군에 가능성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추진했으나 지원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합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방법을 강구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와 무관하게 한우브랜드 사업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 오형수 산림축산과장은 “농림부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해서 중단할 사업이 아닌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 사업의 유치실패가 당진군이나 축협이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응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충남에서는 당진이 유일하게 이 사업을 신청한데다 사업주체인 당진축협은 도내 9개 조합이 참여하고 있는 광역브랜드 주관조합으로 객관적인 조건이 비교적 양호했음에도 유치에 실패한 배경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조차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있어 조사료면적, 브랜드 사업 참여여부 등 평가 항목이 있으나 점수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혀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과 축협은 지난 1월 농림부에 이 사업을 신청해 놓고도 담당과장과 조합장은 한차례도 농림부를 방문하지 않은 채 실무자선에서만 추진한 것으로 확인돼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군내 한 축산관계자는 “당진이 번식우 기반이 약해 경상도나 전라도 쪽에서 중간상을 통해  송아지를 들여오고 있어 혈통의 문제는 물론 비용부담 등 여러 애로사항이 있다”며 “송아지 생산기지사업은 지역내 한우농가들의 이러한 애로사항을 일정정도 해결 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부지까지 마련해 놓고  지원받을 기회를 놓친 것은 그만큼 적극적인 유치노력이 부족했음을 드러내는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