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의 교육수준이 인근의 타 시지역보다 못할 경우 당진에 거주하고자 하는 신규 외지인이 있겠는지 반문해보면 답은 자명해진다.
현행법상 도농(都農)통합시로 승격하려면, 인구 2만명 이상인 도시지역이 2개 이상이고 그 인구가 5만을 넘되 군 전체로는 15만명 이상이어야 한다 (지방자치법 7조2항제3호). 또한 당해 지역의 상업ㆍ 공업 기타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비율이 군 전체 가구의 45% 이상, 당해 군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군의 재정자립도의 평균치 이상이어야 한다 (지방자치법시행령 제7조제2항).
이러한 여건을 볼 때 당진군의 시 승격은 2008년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말 현재 당진군의 인구는 118,764명으로 시 승격을 위해 앞으로 31,236명이 더 필요하다. 당진군은 고대, 부곡, 석문, 송악, 한진 등의 산업단지의 활발한 신규고용으로 인해 매년 1만명 정도의 인구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2007년 말에는 1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악면 또는 신평면 인구가 7천여명 증가하면 이 두 개 지역 중 하나가 당진읍과 합산하여 5만명 이상이 되기 때문에 2007년까지 시 승격 요건을 쉽게 갖출 것이다. 당진군의 도시화 비율이나 재정자립도 역시 시 승격 요건을 갖추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가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당진군내 산업단지에서 창출되는 신규 고용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모든 인력이 당진군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진군내의 신규 고용인력 중 약 40% 내외가 외지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외지인 중에서 기혼자는 평균 2.3명의 가족과 함께 이사 오기 때문에 이들의 당진군 거주비율이 높아야 한다. 즉, 고용 유발인구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지인 중 70% 이상이 당진군에 거주해야만 2008년도 시승격에 충족되는 인구 유입이 가능하다. 만일 70%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당진군은 신규 고용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지원 인프라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창출되는 신규 고용인구를 고용 유발인구로 연계시키기 위해 당진군의 초·중등 교육, 주거환경, 문화 예술 인프라 및 연구개발 여건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진군은 지역거점도시 개념에 입각하여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우선 당진시가 되기 위해서는 핵심거점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당진읍 지역에 행정 및 중추관리 기능과 교육, 문화, 의료, 유통 등 도시 서비스에 필요한 복합적인 기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당진군의 교육수준이 인근의 타 시지역보다 못할 경우 당진에 거주하고자 하는 신규 외지인이 있겠는지 반문해보면 답은 자명해진다. 여기에 대규모 종합의료기관과 고품격의 문화·예술공간 및 문화인력이 풍부한 타시지역과 비교해 본다면 당진시의 향후 경쟁력을 가늠해 보는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당진의 가장 특색 있는 발전은 북부 해양권인 석문, 고대, 부곡 단지와 당진항이 될 것이다. 이는 대중국 전진기지로서 임해형 신산업지대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체 전용부두에서 다목적 항으로 당진항이 확대 개발되고 이곳에 대중국 관련 각종 테마타운과 테마파크가 건설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당진시의 지속적인 산업발전을 견인할 연구개발 기관인 대학과 연구소가 이 지역에 입지할 수 있도록 장기플랜을 세워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당진은 도시민들에게 풍성함과 여유로움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해양관련 여가 시설은 앞서 언급한 북부 해양권에서 담당할 것이다. 여기에 당진의 남부내륙권에는 불교 및 천주교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고 지역특산자원이 우수하여 이를 이용한 역사문화관광과 그린투어 및 고부가가치형 생태영농을 추진하기에 적합하다.
이러한 당진의 모습은 도시적 편리함과 전원적 쾌적함을 동시에 구현 할 수 있는 당진시가 갖는 독창적인 매력이 될 것이다. 전원적 도시의 매력은 웰빙시대와 맞물려 세계 보편적인 가치가 되어있다. 당진시가 2008년도에 시승격을 하면 도시개발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훼손과 투기자들이 몰려들어 난개발이 벌어지는 것이 신생 도시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바라건대 당진시는 아름다운 항구와 쾌적한 자연속에 묻혀있는 전원도시이면서도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첨단산업도시로 자리매김 하여 작지만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되길 희망해 본다.
정치경제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