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왠지 삭막하게 느껴지는 공가(公家)! 그 속에는 농촌의 아픔과 현실이 베어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군내에서 철거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빈집은 확인된 것만 350여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39동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수치적으로 빈집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일단 지난해 있었던 전수조사(군내 전 가구를 대상로 하는 조사)로 누락됐던 빈집의 수치가 집계됨에 따른 것으로 군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당진군 도시건축과 주택팀 인승교씨는 빈집의 증가와 관련 “전수조사 시 누락분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빈집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빈집의 경우 내륙지역으로 갈수록 많은 반면 해안주변은 수가 적다”면서 “해안지역이 내륙지역에 비해 매매가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단 빈집이 생기는 이유는 우선 농촌의 소득감소를 지적할 수 있다. 대부분 자녀들의 진학과 함께 농촌을 떠나게 되고 그와 동시에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특별한 소득원이 없다는 것이 깔려있다. 농촌에는 부모만 남겨지는 경우가 많고, 노령의 부모가 사망하게되더라도 별다른 소득원이 없기 때문에 자녀들이 귀농해 집을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부모가 사망함과 동시에 집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빈집은 일단 방치될 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마을의 흉물로 남는 경우가 많고, 어려운 농촌을 더 그늘지게 한다. 때로는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나 우범지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군에서는 별도의 예산을 편성 주택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매년 20여 가구를 선정,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인승교씨에 따르면 도로변과 관광지 주변, 기타 우범지역에 방치되는 빈집에 우선순위를 매겨 매년 20여 가구를 소유자의 동의 아래 철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에 비해 철거해야 할 빈집이 많고, 또 경우에 따라서 소유자가 허락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철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군내에 인구 분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의 13.
7%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 상당수가 독거노인임을 감안, 향후 빈집의 발생은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더 늦지 않도록 귀농을 위한 여건조성과 지원, 그리고 소득원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