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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어장을 막아 농지로 만들어 되돌려 주겠다던 약속이 발표된 지...
그리고 바다를 막아 생긴 땅 중 300만평이 넘는 면적을 공단으로 개발하고 저공해 기업을 유치해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겠다던 약속이 언제 실행될지 참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 기다림을 볼모로 난데없이 공해업체가 들어온다고 해 뜨거운 여름을 달구었던 유공입주반대 운동이 일었던 것도 어느덧 8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IMF가 터지고 석문공단은 긴 침묵 속으로 들어갔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의 공약집 단골메뉴로 등장했을 뿐,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땅, 미래가 없는 황무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가장 가까이서 이를 바라봐야 했던 석문주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갔다. 그렇게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충남도가 갖고 있던 석문공단의 개발권이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토지공사로 넘어가는 ‘대전환’을 보면서 주민들은 마지막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반신반의한다. 정말 되긴 되는 것인지, 언제 되는 것인지, 앞으로 뭐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석문공단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관심사를 정리했다.
지난해 12월 사업시행권을 충남도로부터 넘겨받은 토지공사는 올 2월과 3월 석문공단에 대한 측량설계용역과 환경교통영향평가 용역, 조사설계 용역에 잇따라 착수했다.
측량설계 용역은 올 7월 완료예정이며 나머지 용역은 2007년 2월과 9월 각각 완료계획이다.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토지공사는 일단 내년 말을 공사착수 시기로 잡고 있다. 단, 환경영향평가 과정 등에서 협의가 길어질 경우 착공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내년 말 용역이 대략 완료되면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고 실시계획 승인을 얻으면 바로 용지보상과 함께 착공에 들어간다. 충남도로부터 사업시행권을 넘겨받기에 앞서 토지공사는 당초 363만2천평 규모에 수송용 기계와 조립금속, 정밀화학, 섬유, 기타 제조업의 유치가 예정된 석문국가산업단지의 개발계획을 변경해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즉 산업용지 규모를 146만평으로 줄이는 대신 물류용지, 주거지, 휴양지등 복합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토지공사 단지사업처 김인식 차장은 “석문단지를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 전용에서 벗어나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며 “단, 수요에 따라 단위 개발계획이나 면적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년에서 3년6개월 가량으로 잡고 있다. 2006년 말 착공에 들어갈 경우 2009년 말이나 2010년 상반기 중에 준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360만평이라는 큰 몸집을 한꺼번에 개발할 것인지 단계별로 나눠 개발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용역내용에 포함시켜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인식 차장은 “수요가 많을 경우 한번에 모두 개발을 하는 것이 투자대금을 회수하는데 용이할 수 있다”며 “그러나 1조원 이상을 들여 개발 해놓고 분양되지 않았을 때 입는 손실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요를 면밀히 검토한 후에 개발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