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노출시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등 유발

당진군 석문면 난지도리 도비도 인근의 오존오염도가 수 차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충남도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펴낸 ‘2004년 충남지역 대기질평가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도가 대기질 개선대책 수립을 위해 3개 시·군(당진군, 서산시, 천안시), 4개소(도비도, 독곶리, 동문동, 원성동)에 설치한 측정소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04년 연평균 오존(0₃) 농도에서 당진군의 도비도가 0.033ppm으로 4개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오존 농도 0.033ppm은 대산 3사가 있는 서산시 독곶리의 0.031ppm보다 높은 수치다. 서산시 동문동은 0.026ppm, 천안시 원성동은 0.015ppm으로 나타났다.

도비도의 월평균 오존 농도는 측정소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간 5월이 0.049ppm으로 가장 높았으며 6월이 0.042ppm, 8월이 0.032ppm, 10월이 0.030ppm 순으로 연말로 갈수록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6월의 경우 1시간 평균치에서 최고 0.125ppm을 기록하는 등 기준치인 0.10ppm을 15회 초과했으며 8시간 평균치에서 최고 0.105ppm으로 기준치인 0.06ppm을 13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1시간 평균치에서 최고 0.107ppm, 8시간 평균치에서 0.103ppm으로 기준치를 각각 6회, 3회 초과했다.

6월에 기록한 오존 농도 0.125ppm은 오존 주의보 발령 기준인 0.12ppm을 초과한 것으로 실제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노천소각이 금지되며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차량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같은 도비도 오존 오염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인근 서산시의 대산3사가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연평균 오존 농도는 당진군의 도비도가 높았지만 6월 1시간 평균치 최고농도는 서산시의 독곶리가 0.147ppm, 동문동이 0.131ppm으로 도비도보다 높았으며 모두 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독곶리는 8월에도 0.109ppm으로 도비도보다 높았으며 9월에는 0.115ppm으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4회 초과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대산3사에서 배출된 오염물질들이 일시적으로 체류할 경우 공장주변의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지만 바람이 당진으로 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간 평균에서는 도비도 쪽의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오염물질인 오존은 다른 오염물질과 달리 태양광선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봄철에 가장 높고 장마철에 감소했다가 가을철에 다소 증가하는 계절적 특징을 갖고 있어 월별 차이가 났다고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오존은 대기 중에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자외선과 광합성 반응을 일으켜 생성된 광화학 옥시던트의 일종으로 2차 오염물질에 속한다. 전구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자동차, 화학공장, 정유공장과 같은 산업시설과 자연적 생성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한다.

오존에 반복 노출시에는 폐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목 자극, 소화 등에 영향을 끼치며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을 악화시키고 폐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기관지 천식환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농작물과 식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수확량이 감소하기도 하며 잎이 말라죽기도 한다.

충남도가 설치한 측정소는 비록 4곳이지만 도내에서 산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오염물질의 농도는 사실상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측은 “2004년에는 여름철 고온현상 지속과 고기압 영향 등의 기상요인으로 5월과 6월 사이 오존농도가 증가, 독곶리와 난지도리 등에서 오존 환경기준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미세 먼지를 포함한 네 항목에서 모두 낮은 농도 수준을 보이며 환경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