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대표자 모두 발언

*“고로제철소, 당진공장 정상화 이끌 것”- 김태영 INI스틸 당진공장장

수출은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철강재의 부족한 수급상황은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비근한 예로 자동차의 강판을 공급하는 국내의 한 제조업체는 일본의 고로제철소로부터 매년 8500억원을 주고 약 130만톤의 열연강판을 수입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원자재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진공장은 제철의 하부공정인 냉연설비와 열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용광로를 건설하면 최소한의 투자로 한보철강 부도 이후 멈춘 설비를 전부 가동시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당진군의 세수도 약 600여억원이 늘어날 것이다. 이것은 당진시승격의 기반이 될 것이며 다른 군민들도 직간접적으로 제철소 건립의 수혜를 얻게 될 것이다.

*“오염물질 99%저감, 증명할 수 있나?”- 이재만 INI스틸 일관제철소 건설저지,송산면대책위 상임의장

고로는 60년대에 개발되어 지금까지 운영되는 구시대적 공법으로 맹독성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해 인근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 공해산업이다. 전세계적인 선진 철강업체의 기술수준으로도 감당못하는 고로제철소의 공해문제를 99% 저감하겠다는 INI스틸의 호언장담은 믿을 수가 없다.

고로 예정지 주변에는 송산면과 송악면의 수천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고로가 들어서면 해나루쌀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이고, ‘아름다운 어촌’ 성구미포구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고로제철소 대신 환경피해가 비교적 적은 다른 기업들의 입주를 바란다.

INI스틸 일관제철소 건설관련 토론회충장사 (대호지면 도이리)

푸른충남21 이진 대표 길고 긴 마무리 ‘눈길’ 쪾본 행사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았던 이진 푸른충남21 대표가 토론회가 모두 마무리된 후 개인적인 견해를 15분에 걸쳐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원과 환경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던 이진 대표는 토론회 시작에 앞서 “나 역시 어찌 개인 의견이 없을 수 있는가”라며 “그러나 오늘만큼은 개인의견이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론회의 최종 순서인 양측의 정리발언 후 좌장의 마무리발언에서 “환경보존만큼 개발도 중요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 대표는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 환경보존을 이루는 것은 개발”이라며 일본의 신일본제철소를 예로 들었다. 고로가 들어선 후 황폐해진 지역이 고로가 활성화되면서 번 돈을 투자해 다시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었다는 것. 이진 대표는 그곳을 예로 들며 송산면 대책위와 INI스틸 관계자들에게 견학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장

INI스틸, 고철 야적장 매연 발생 사진에 ‘곤욕’

작업시 노란 매연이 나오는 사진에 경위 추궁 당해

INI스틸,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다”

INI스틸이 토론회 도중 대책위측의 안효권 사무국장이 제시한 사진에 대해 해명하며 곤욕을 치렀다.

지난 23일 열린 INI스틸 일관제철소 건설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송산면 대책위의 안효권 사무국장은 고철야적장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노란 연기를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이 사진은 새벽 5시에 찍은 사진”이라며 “이런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작업을 낮에는 절대 하지 않고 새벽에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INI스틸측의 이종인 사업전략담당(상무이사)이 “우선 그 사진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떼자 패널들에 앞서 객석에서 큰 소리가 터져나왔다. 뒤쪽에 서있던 한 방청객은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여기 있는데 대체 뭐가 잘못됐다는 것이냐”며 계속 호통을 쳤다. 이종인 담당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으나 흥분한 방청객이 계속 호통을 치며 INI스틸측을 꾸짖었다. 주변인들의 만류로 간신히 소란이 가라앉았다.

다시 토론이 진행된 후 이종인 담당은 공식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오염물질 저감시설 주요쟁점으로 공방: 중식

참석한 주민들이 2시간 30분여간 이뤄진 열띤 공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양측 대표자들의 모두발언 이후 4가지 소주제에 대해 토론했으며 각 소주제마다 시간을 배분해 토론의 효율성을 기했다. 또한 방청객들의 질문을 사전에 서면으로 제출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방청객들의 질문을 추가로 서면으로 받았다.

이날 토론회의 4가지 주제 중 가장 중요한 쟁점은 ‘INI스틸에서 주장하는 환경오염물질 저감시설의 타당성’이었다. INI스틸측은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EOS:Emission Optimized Sintering)을 비롯한 설비를 이용해 오염물질을 90%에서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I스틸의 이종인 전략기획담당은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은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공정인 소결로와 코크스 공정을 덮개로 덮어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이외에도 탈황·탈진 설비, 전기 집진기, 활성탄 흡착설비 등의 시설로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측은 “포스코가 그와 같은 방법으로 85%에서 87%가량의 환경오염물질을 줄이고 있는데도 광양은 환경오염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포스코의 시설에서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과 코크스로의 건식 설비를 습식 설비로 바꾸는 것 외에는 환경오염물질배출 저감을 위해 따로 마련한 대안은 없는데 무엇을 믿어달라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도 “오염물질을 99%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측정이 가능한 10여가지의 오염물질에 대한 대비책일 뿐”이라며 “측정되지 않은 수백가지의 오염물질에 대한 대책은 없으면서 99%를 주장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첫번째 주제였던 제철소 입지에 대한 토론에서도 거센 공방이 이어졌다. INI스틸측은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철강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라며 “물류, 교통, 도로, 기반시설 등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당진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빈 사무국장은 “포항이나 광양에서는 고로의 피해를 우려해 주거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들어왔었는데 INI스틸의 고로건설 예정지 주변에는 수천세대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며 “고로가 들어서서 이곳이 제2의 태인동이 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반면 고로제철소가 들어서면 필연적으로 입주하게 될 연관단지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INI스틸은 세번째 주제인 '연관기업 입주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해 “군민과 지자체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한정건 INI스틸 경영지원본부장은 “11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로 인해 연관기업의 입주는 확실하나 대부분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환경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대부분 철강2차가공업체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은 업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효권 대책위 사무국장은 광양에 입주한 연관단지의 예를 들며 “연관기업들의 오염물질 배출이 고로에 못지 않다”며 “INI스틸측은 하청업체이기 때문에 전혀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도명 교수도 “제철소가 아무리 잘해도 연관단지의 오염물질을 줄이지 못하면 소용없다”며 “INI스틸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따라 하청업체들의 관리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 “특별한 대안없는 오염물질 저감시설, 믿을 수 없어”

INI스틸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 등 시설로 99%까지 감소”

제철소 입지 적정성, 총량규제에 흐름 등 열띤 토론

토론회 내용정리

한정건(INI스틸 경영지원본부장)철강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지난 몇 년간 95%였다. 철강 산업의 성장에는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인데 그동안은 철강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철강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일관제철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당진공장이 제대로 가동되고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일관제철소가 필요하다.

안효권(송산면 대책위 사무국장)철강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의 근간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지만 광양시 태인동의 역학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주변에 엄청난 환경적 피해를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INI스틸의 고로제철소 입지 주변에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향후 당진군의 브랜드쌀인 ‘해나루쌀’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도청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환경피해로 대표되는 당진에 과연 도청이 올 것인지 묻고 싶다.

백도명(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철강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철강산업이 향후 10년, 20년 후에도 국가기간산업일지는 알 수 없다. 또한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이외에 우리나라에 더 이상 고로를 짓지 않고 인도에 짓고 있는데 그 이유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광양도 먼지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지금의 광양이 그들이 주장했던 쾌적한 환경은 아니다.

한정건우리나라는 연간 119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의 생산정책에서 항상 공급부족 상태로 유지해왔다. 그 이유는 독점상태를 유지해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다. 인도에 짓는 고로도 결코 우리나라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급이 많아지면 독점의 이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는데 과거 우리가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해서 버렸던 섬유산업과 신발산업 등을 다시 생각해보자. 이태리는 섬유산업으로 70%의 국민이 먹고 산다. 사양산업이라는 것은 없다. 그 산업을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

김병빈(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고로제철소는 송산지역에 적합하지 않다. 포항과 광양은 처음 제철소가 들어설 당시 고로가 가져올 피해를 알고 있어서 최대한 주거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관단지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INI스틸의 고로예정지 주변은 수천세대의 주민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다. 결코 고로의 적합장소가 아니다.

이종인(INI스틸 사업전략담당)고로공법은 100여년 이상 지속된 공법으로 세계 선진철강회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공법이다. 탈황·탈진 설비와 환경오염피해 저감시설을 설치하겠다.

환경오염물질의 50%이상은 소결로와 코크스 공정에서 발생한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집진기, 활성탄 흡착설비, 배출물 최적화 소결법(EOS:소결기를 덮개로 덮고, 소결가스를 재순환하는 방법)를 설치하겠다.

김병빈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설비가 잘 된 제철소가 광양제철소다. INI스틸은 이 광양제철소의 설비에다 EOS공법을 더하고 건식을 습식으로 바꾼 것밖에 없다. 광양제철소도 오염물질 저감시설로 85~87%의 오염물질을 잡아내고 있다고 하는데 추가된 이 두 시설만으로 90%에서 99%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 광양은 85~87%의 오염물질을 잡아냈는데도 그처럼 오염이 심했다. INI스틸은 포스코보다 3%의 오염물질만을 더 잡아낼 수 있다고 하는 것인가?

또한 한보의 정태수 회장도 1997년에 고로를 지으려고 했으나 환경오염을 우려해 철회했었다. 획기적으로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파이넥스 공법이나 코렉스 공법이 아닌 60년대식 고로 공법을 사용하면서 무엇을 믿어달라는지 모르겠다.

한정건파이넥스, 코렉스 공법이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성공적인 공법이라면 지금쯤 전세계적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다. 포스코는 제철을 하지 않아도 로열티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다. 포스코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만 할 뿐, 구체적인 데이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공법을 사용했다가 한보철강 부도의 전철을 밟을 수는 없다.

백도명포스코의 고로가 왜 인도에 들어서는지 생각해보자. 그동안 고로가 들어섰던 곳들을 살펴보면 선진국에서 점차 후진국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다. 인도가 선진국인지 곰곰이 따져보자.

또한 환경기준법은 수백가지 오염물질 중 10여가지의 오염물질을 규제할 뿐이다. 측정되는 물질의 기준이 강화됐다고 해서 나머지 물질들이 안전하는 보장이 있는가?

한정건포스코는 독점을 원한다. 인도에 지어지는 고로도 결코 국내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1190만톤을 수입하는 것은 엄청난 양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포스코는 수급을 늘리지 않는다. 수급이 부족해도 결코 우리나라에 들어서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경쟁업체가 생기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안효권INI스틸이 한보를 인수한지 10개월이 됐는데 INI스틸은 온갖 환경오염 자료를 내놓고 있다. (고철 야적장에서 고철을 절단할 때 발생하는 노란 연기를 찍은 사진을 내보이며)이것은 새벽 5시에 찍은 사진이다. 낮에는 절대 이런 작업을 하지 않는다. 이러면서 주민들에게 믿어달라는 말만 하면 되는가? INI스틸은 환경저감시설 설치를 주장하기에 앞서 이와 같은 문제를 먼저 해결해라.

이종인그 부분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다.

한정건제철소 입주에 따른 유발효과가 11조원에 이른다. 따라서 연관기업의 입주는 필연적이다. 대부분 철강 2차가공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환경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른다. 이들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당진군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안효권연관단지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여러 부산물을 처리하는 업체들이다. 광양에서 보듯 연관단지의 환경오염피해는 고로에 못지 않다. 광양에 들어선 업체들을 업종별로 보면 시멘트 공장, 레미콘 공장, 코크스·생석회 가공공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중금속을 취급하는 납 가공공장도 들어선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 INI측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백도명연관단지가 중요한 이유는 고로와 연관단지의 오염도를 비교했을 때 연관단지에 의한 피해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아무리 고로에 저감시설을 잘 해도 연관단지 관리가 잘못되면 소용없다. INI스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하청기업에 환경오염 저감시설 설치는 요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진(좌장, 푸른충남21 대표)주제넘지만 INI스틸이 연관단지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 주제의 핵심인데 INI스틸의 답변은 답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기업으로서 하청기업에 대한 관리를 명확히 하는 답변이 나왔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