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 알코올약물중독상담센터 운영위원장 청소년 시절 멋모르고 음용한 술로 인하여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었다. 요즈음 마음 한 구석이 괴로움과 고통으로 가득하다.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를 술로 인해 잃은 슬픈 과거사 때문이다.

그 이유로 술에 대하여 공부하였고 일상생활에서도 늘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는 지역사회에서 알코올상담을 통하여 한 달에 2회에 걸쳐 단주를 원하는 분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 조직은 술 때문에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 끝까지 함께 하며 도와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 지역사회도 술로 인하여 가정이 파괴되고 건강을 잃어 고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정말로 많다. 각종 모임이나 경조사 등에 가보면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좋은 안주에 술 몇 잔으로 기분 풀면 되는데 술꾼이 되면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의 뇌는 한번 기억된 알코올은 영원히 놓치지 않고 기억한다. 술의 양이 늘었다 하는 것은 자신의 뇌가 사용한 만큼의 술을 기억한 결과물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알코올 중독은 영원히 중독자로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는 것에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술에 대해 자신만만하던 주변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무너진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해 왔다. 2001년 10월23일 경기도 모 초등학교 김모씨는 수학여행 중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H모텔에서 쉬고 있던 당시 6학년인 13살 여학생 4명과 남학생 2명에게 알코올 40도의 안동소주를 음료수 병뚜껑에 마시도록 했다.

김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었다. 아이들이 술을 못 마시겠다고 하면 엎드려 뻗치기 벌을 주거나 술병으로 머리를 두드리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은 어른한테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술버릇을 가르치려 했다고 한다.

술 앞에선 지식인도 스승도 제자도 없다. 이런 행위는 알코올성 정신분열 증후군이 틀림없다. 맨정신에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술로 인하여 평생 쌓은 공든 탑을 모두 잃었다. 술은 아무도 모르게 세월이 가면서 순간순간 내 몸 구석구석을 서서히 파괴시킨다. 그것은 수많은 의학자들에 의해 이미 경고 되었고 검증되어 증명되어 왔다.

농촌에 와보니 성인들의 음주문화에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순간들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함부로 마시고 남에게 죽기 살기로 권하는 잘못된 음주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술은 예방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술이 무엇이라는 것을 바로 알고 사용할 때 알코올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중독된 사람은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죽기를 각오한 자신의 단주 결단과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으로만 술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바늘구멍만한 희망이 있다. 그만큼 한번 술병에 걸리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신체 내 모든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이므로 술로 인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정신질환은 물론 생식기의 미발달과 성기능 장애 등 모든 신체의 조직들이 성인이 되어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한번 알코올중독이 되면 영원히 벗어 날 수 없고 소중한 가정을 황폐화시킨다. 술은 간과 뇌에 치명적인 질환을 가져온다.

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벌써 수조원을 넘어가고 있다. 술 권하는 사회 술 먹이는 강제 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술을 강제로 권하는 음주문화는 단호히 배제되어야 하고 거절할 줄 아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