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피해 눈덩이처럼 불어

당진 최종 집계 404억원, 복구비 614억원 " 충남도에서 가장 피해 커

피해 농민들 “현행 대책으로는 재기 불능, 재해지구 선포” 요구

지난 7일 쏟아진 폭설로 인한 당진지역의 피해가 시간이 지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 총 404억여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또 이에 따른 복구비는 614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피해액은 이번 폭설로 인한 충남도 전체 피해액(2,099억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로 당진군은 도내 15개 시·군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930억여원의 피해를 냈던 지난 98년 수해 피해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당진군에 따르면 지난 7일 폭설로 9일 현재 200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는 계속 늘어 12일 현재 총 404억7천46만6천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피해 분야별로는 축사 1천53동이 무너지고 닭 120만수, 돼지 805두가 폐사하는 등 축산분야에서만 모두 29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105억여원으로 집계됐던 당초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로 교통 두절로 인한 피해조사의 지연과 적설하중에 의한 추가 피해발생으로 당초 집계보다 피해액이 크게 늘었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또 비닐하우스 4천297동(155㏊)이 완파되고 버섯재배사 152동, 인삼재배시설 116㏊가 무너지는 등 농업시설피해도 당초 84억여원에서 100억9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외에도 주택 3동, 16개 업체의 공장 등이 무너져 3억9천여만원의 피해를 보았으며 공공시설 피해액은 1억1천2백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가 축사와 하우스 등에 집중돼 가뜩이나 농·축산물값의 지속적인 폭락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던 지역 농민들이 더할 수 없는 충격과 실의에 빠져있다.

더욱이 피해 농민들 대부분이 빚을 얻어 시설투자를 해놓고 빚도 갚지 못한 상태에서 이같은 피해를 입은 데다 현행 재해대책법으로는 정부보조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융자와 자부담으로 복구해야 돼 재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피해 농민들은 현행 대책으로는 빚만 더 늘리는 셈이라며 당진을 재해지구로 선포해 특단의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