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幽明)을 달리하신 권건오 원장님의 명복을 빌면서 삼가 영전에 추도의 염(念)을 바칩니다.
당진이 개발되기 전 70년대에 이곳 기지시에 내려오셔서 가축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선구자적인 삶으로 봉사클럽을 만드시는 등 언제나 타의 귀감이 되시는 행동과 지역발전에 앞장서 행동하셨던 모습이 선한데 병마에 붙들려 결국은 하나님 곁으로 떠나신 원장님을 깊은 마음으로 추모합니다.
평생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살으시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셨던 권건오 원장님의 생을 바라보며 인생의 좌표로 삼고 나 또한 그러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서로의 정을 나누던 원장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였음을 죄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지막 가시기 전까지 이곳 당진에서의 젊은 시절 생활모습을 쉬지 않고 글로 남기시며 애착을 보여주심을 곁에서 지켜보던 많은 지인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3년전 처음 불치의 병마가 확인되었을때 너무나 초연하고 의연하게 모든 생을 정리하시던 모습이 정말로 범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들에 다시 한번 원장님의 무욕의 경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후로 몇 년의 고귀한 생을 연명하심은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고서는 감히 다른 방법으로 표현 할 길이 없는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항상 저희들에게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기를 주문하시며 우리 사회를 그렇게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셨던 원장님, 이제 편안한 하늘나라에서 저희들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세상은 맑고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화된 사회를 원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원장님께서 가시면서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주신 숙제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온세상은 흰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고귀한 생명들이 이제는 검은 때를 벗고 깨끗해지기 위하여 연습하는 것 같습니다.
고귀한 인품으로 이 세상을 이끄셨던 원장님, 저희들을 뒤로 하고 허망하게 떠나심을 저희들은 원망스러울 뿐이지만 평상시 저에게 말씀하셨던, 나의 삶이 어느날 끝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곁에 불러 함께 일하시기 위해서”라고 하시던 말씀이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고 저희들이 하는 일을 이 세상에서와 같이 후견인처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원장님을 보내면서 오늘 박영규는 삼가 두손모아 원장님의 명복과 주님의 은총을 빕니다. 고이 잠드소서.
2005. 12. 20
송악발전연구소장 박 영 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