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택지개발지구내로 선정된 버스터미널 이전문제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주민 5백여명이 지난 6일 집단시위를 열고 터미널 이전부지 재선정을 요구했다.

원당택지개발지구로 당진군이 터미널 이전부지로 원당지구를 확정 발표한 후인 지난 8월 반대시위를 벌인데 이어 4개월만에 다시 열린 이날 시위에서 참석주민들은 원당택지개발지구로 터미널이 옮겨갈 경우 기존시내권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경제가 붕괴된다며 시가지쪽으로 위치를 재선정할 것을 당진군에 촉구했다.

당진터미널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손인교·이홍근·김대희)가 주관한 이날 시위에서 비대위측은 특히 당진군이 터미널 부지선정 과정에서 주택공사와 사전협의를 거쳐 터미널 부지를 이미 확정한 뒤 이전추진위 구성, 용역의뢰 등 요식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과정의 비민주성을 집중 성토했다.

김대희 위원장은 경고보고를 통해 “터미널은 서민대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임에도 다수 주민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은 채 지난 96년 원당택지지구에 이미 내정한 뒤 각본에 짜맞춰진 절차에 따라 오늘날까지 진행돼 왔다”며 “원당지구 선정은 주택공사에 특혜를 준 결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계층에 불편을 초래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손인교 위원장도 “깨끗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터미널 부지가 선정되어야 함에도 군민을 속이고 수년전 이미 결정한 뒤 감추어 두었던 그 자리에 터미널을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특정인의 입김에 의해 중요한 정책결정이 좌우되는 현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군민회관 광장에 모여 1차 집회를 가진 주민들은 집회후 ‘터미널 부지 재선정’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으며 군청 진입을 시도하려다 미리 나와 있던 전경들과 30여분간 대치한 뒤 집회시작 4시간만에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