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여러가지 빛깔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21세기의 문을 연 오늘날은 과거의 아날로그와 현재의 디지털과 미래의 유비쿼터스가 혼재되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의 일원이 되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서로 부대끼며 살아야만 합니다.

때문에 상호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절한 모양새가 필요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는 그 모양새를 갖추는 친절한 설명서 같습니다.

책 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기본적인 모양새는 사람 사이의 인연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에 대한 인식이나, 상대에 대한 신뢰나, 겸손 등 다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설명이 비즈니스 세상에 대한 내용이라 다소 딱딱한 문체가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사람 사는 기본적인 모양새는 어디나 같습니다. 그래서 각도를 다르게 생각해 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양새를 필요로 하는 사회로 나가려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작은 공동체가 있습니다. 바로 가정입니다.

어쩌면 사회 생활에 필요한 모양새는 일찍이 가정에서 먼저 시작되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읽으며 문득 떠올랐습니다. ‘나도 리더인데, 나는 한 기업의 리더는 아니더라도, 사회의 기본인 한 가정의 리더인데...’

그래서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정에 적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의 리더도 기업의 리더와 마찬가지로 모양새를 갖추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가부장적인 가족제도 아래서 부모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요구는 자식들에게 거부감만 가져올 뿐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에서 말하듯 가족간에도 서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그 누구에게보다 친절해야 하며, 서로 칭찬하고,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등대와 같이 제 자리를 지키는 든든함으로, 자식은 부모에게 어떤 힘든 경우에도 희망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무너지는 가정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말하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과 균형’입니다. ‘중심과 균형’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사랑과 신뢰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가정을 이루는 가장 밑바닥의 설계도라 한다. 믿음은 주춧돌쯤 될 것입니다. 부부간의 신뢰는 물론이고,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들보 자리에 배려하는 마음을 놓아봅니다.

부부간의 배려와 부모와 자식간의 배려, 형제 자매 사이에도 서로에 대한 경쟁과 다툼을 피하려면 배려하는 마음없이는 어려울 것입니다.

가정의 리더가 제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면 가정은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아 갈 것입니다. 그래서 늘 처음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결혼을 다짐했을 때의 처음 마음가짐, 첫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었을 때의 처음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되새기려 노력합니다.

나의 둥지는 나와 나의 가족 모두에게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돌아갈 곳이어야 하니까요.

권미경

글고운 주부독서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