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초등학교 4학년6반학생들의 보건실 수업장면.
▲ 당진초등학교 4학년6반학생들의 보건실 수업장면.

학교보건실하면 상처가 났을때 응급치료를 받고 배 아플때 찾아가 잠시 누워있는 ‘양호실’ 풍경을 떠올린다. 그러나 당진초등학교(교장 유항종)보건실에선 일주일에 16시간씩 수업이 이뤄진다. 보건실보다 두배나 넓었던 교장실이 보건실과 서로 위치를 맞바꿔 공간이 넓어진데다 2004년도 보건실 현대화 사업으로 시설이 확충되었기 때문이다. 당진초등학교 보건교육이 주목을 받는 건 물론 이런 시설적인 측면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비만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별활동으로 학생들의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돕고 있을뿐 아니라 김정덕 보건교사의 생생한 보건교육방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건강관리반으로 이름지어진 이 특별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20여명 정도. 경도비만 이상인 학생들이 대상인데 매주 금요일 6교시 특별활동 시간에 보건실에 모여 체중과 자신의 비만도를 체크하고 비만관련 교육을 받는다.

교사가 관심을 갖는만큼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비만교실이었다

간호장교 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김교사는 과거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토대로 실례를 들며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가령 손씻으라고 말로만 하면 잘 안씻어요. 하지만 손에 오염된 물질이 묻고 균이 전파되는 과정을 생생한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하면 경각심을 갖고 잘 따라하죠.”

스폰지처럼 교육내용을 흡수하고 변화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는건 김교사의 보람이기도 하다.

.각 교실로 찾아가 보건수업을 진행했던 전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보건실에 와서 수업을 받게 됨으로써 여러 변화가 있었다고 김교사는 설명했다. 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응급환자 발생시 대처할 수도 있고 교사들도 아이들이 보건실에 수업을 받으러 가 있는동안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100% 만족하고 있다고.

보건실이 학생들에게 교실처럼 가까운 공간이 되다보니 단추가 떨어져도 고무줄이 끊어져도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있다며 미소를 짓는 김교사는 보건교사도 없는 학교가 아직도 많이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되는 공간이 학교여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