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 “합덕지명 빠져 역사 단절, 일방적 교명변경 반대” 합덕산업고등학교(교장 최문기)가 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과’를 신설하고 교명변경을 추진하자 동문들이 학교의 역사성과 교명변경과정의 문제를 들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예정됐던 교명변경을 위한 공청회도 동문들의 집단반발 움직임 등으로 취소되는 등 교명변경을 둘러싼 학교와 동문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합덕산업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004년도 당진군과 신성대, 현대제철(당시 INI스틸)등 산·관·학 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지역내 입주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금형기계과 등을 신설하는 한편 농업관련 학교의 이미지를 첨단지식정보화 사회에 맞도록 변모시킨다는 취지로 학교이름을 ‘당진철강고등학교’로 바꾸기로 하고 학칙개정 등 제반 절차를 밟아왔다.
최문기 교장은 “합덕산업고는 해마다 입학생수가 줄어 드는 등 존폐위기에 놓여있다”며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며 당진지역 산업단지내에 현대제철 등 유수의 철강관련 산업이 입주하고 있어 이들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제공을 위해 철강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측의 이같은 구상은 변경하려는 교명에 합덕이라는 지명이 없어짐으로써 5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합덕산업고의 역사성이 단절된다는 동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총동문회(회장 이명범)를 중심으로 한 합덕산업고 동문들은 “합덕농고에서 합덕산업고로 바뀐지 3년 남짓한 시점에 이번엔 ‘합덕’이라는 지명도 없애버리고 당진철강고등학교로 바꾼다는 것은 모교의 역사성을 완전히 단절시키려는 의도”라며 ‘당진철강고등학교’라는 교명에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동문들은 특히 학교측이 교명변경이라는 중요한 사안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동문회측과는 아무런 의견수렴절차나 대화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절차상의 문제까지 제기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동문회의 한 임원은 “지난 가을 국화전시회 석상에서 교명변경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언급이 있어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건의했음에도 이후 동문들과는 아무런 대화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교명변경을 추진해왔다”며 “동문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교명변경을 강행 할 경우 서명운동 등 모든 동문들의 의사를 결집해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문들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최문기 교장은 “특성화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교명변경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동문들이 굳이 반대한다면 교명은 그대로 두고 관련학과만 신설하는 쪽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