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옥
▲ 이상옥

우리의 황혼도 이처럼 아름답길

한바탕 여름을 알리는

비가 내린 뒤 하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맑고 투명하다.

오늘 같은 날은

노을이 아름다운 날.

늦은 시간 화구를 챙겼다.

대산, 삼길포, 교로리

바닷가 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초락도 삼각산을 올랐다.

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삶은 감자와 커피한잔을 하고

스케치를 먼저 하였다.

하루 중 황혼이 제일 아름답듯

우리의 황혼도 아름답길 바라며

각자 생활들을

뒤 돌아 보기도 하였다.

주홍빛에서

어두운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하늘을 따라

우리의 붓끝도 바쁘게 움직이고.

점점 자연의 모든 것들은

무채채색으로 묻혀져 버렸다.

노을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도록 도와주신

초락도 이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장애경 이상옥grigopa785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