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갈수록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 심각성의 정도는 “우리 인류가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아갈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것이 바로 지구온난화다. 지구온난화의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인류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환경영화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가 있다.
2004년 환경의날(6월 5일)을 기념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 개봉한 환경영화 투모로우는 제작과정에서 부터 많은 화제를 만들어 왔다. 영화의 줄거리가 되는 시나리오가 과학적으로 타당한 것인가가 주요한 논란 거리였다. 자문에 참여한 과학자와 제작사가 공감한 기후변화의 메카니즘은 대략 다음과 같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수천만년에 걸쳐 쓸모없는 탄소가스를 머금고 지하땅속에 묻혀있던 화석에너지(석유, 가스, 석탄)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여 년 전이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땅속에 묻혀 있어야 할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넘쳐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땅속에 숨겨져 있어야 할 이산화탄소가 갑작스럽게 늘어나자 온실효과에 의하여 지구의 평균기온도 급격하게 상승, 지구온난화가 시작되었다.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지구는 극지방의 빙하와 고산지대의 만년설을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킨다. 해수면의 상승은 이상기후로 이어져 가공할 만한 기상재해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한다.
한편, 적도주변의 따뜻한 기온을 북극지방으로 옮겨주던 대서양 해류는 녹아내린 빙하와 해수면의 상승, 그리고 염분농도가 낮아진 원인에 의해서 해류순환을 서서히 중지하게 된다. 결국,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여 북반구의 강추위를 막아주던 대서양 해류의 중단으로 북극지방부터 급격하게 빙하기가 시작된다는 메카니즘이다.
실재로 영화에서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시도 때도 없는 우박과 폭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대도시의 침수, 강력해진 허리케인의 위력, 그리고 이어지는 빙하기. 특히, 투모로우는 국민 1인당 화석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고, 이산화탄소를 최고로 배출하며, 기후변화협약도 탈퇴한 미국에게 특별한 경고의 메시지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메시지를 귀 담아 듣지 않았던 부시정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한방으로 뉴올리언스가 쑥대밭으로 변하는 수모를 당했다. 뒤이어 허리케인 ‘리타’가 다가오자 주민 170만명이 피난길에 오르는 고충도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는 우리 인류의 머나먼 미래재앙을 경고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제목도 ‘내일’이다. 그만큼 심각하고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모로우가 사실일까? 아닐까를 논하는 것은 매우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오직 필요한 것은 현실화되는 투모로우의 재앙을 어떻게 막아낼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변화된 행동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