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모임 회식문화 달라져”

순성농협

주부조합원 모임

모임 때마다 마을별로 음식 갖고와 나눠먹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각종 반찬준비, 전문 뷔페식당 못지 않아

순성농협(조합장 이남영)의 주부조합원 모임들이 새로운 단체 회식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각종 모임·단체 등에서 실제 활동비 보다 간혹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회식비용. 모임이 있을 때마다 지출되는 이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순성농협 주부조합원 모임들은 모임이 있을 때 마을별로 한 두가지 음식을 준비해 갖고 나와 나눠 먹고 있다.

한곳에 모아 놓으면 자연스럽게 뷔페식이 되는데 지난 연말 농가주부모임(회장 남한숙)이 마련한 송년회에서도 이 신종 뷔페식단이 선보였으며, 지난 13일 열린 농촌사랑 환경파수꾼(회장 김을희) 총회에서도 회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해 온 각종 음식이 전문 뷔페음식점 못지않게 차려져 눈길을 모았다.

각자 집에서 기른 콩나물, 시금치 등 각종 나물류와 밑반찬, 후식으로 나온 과일, 식혜 등도 모두 농가에서 생산한 것이거나 손수 만든 것이어서 신선하고 다양할 뿐 아니라 단체 회식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IMF시대의 새로운 회식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환경파수꾼’ 회원들은 산이나 하천 등으로 환경정화활동을 나갈 때에도 맞춤도시락 대신 이처럼 마을단위별로 직접 음식을 준비해 갖고 나와 한끼 식사를 거뜬히 해결하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 김을희씨는 “회원수가 1백여명에 가까워 모임 때마다 식사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며 “처음에 이 방법을 제안했을 때는 일부 귀찮아하는 회원도 있었으나 차츰 갖가지 음식이 한데 모아져 나눠 먹는데에 재미있어 하고 각자 집에서 생산한 농산물이기 때문에 비용도 들지 않아 흡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농촌여성들의 모임이기에 가능한 이 알뜰한 회식풍조는 이미 일부 타 읍면 여성모임으로도 전파되고 있으며 새로운 모임문화의 한부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