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범 조합장 ‘자가사료공장 설립’ 구설수
축협 임원·조합원들 “경쟁사업에 조합장 참여 납득 못해”
최 조합장 “이름만 올라가 있을 뿐 직접 참여한 사실없어”
당진축협 최은범 조합장이 군내 양돈농가들과 함께 자가사료공장 설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축협내 임원들과 일부 조합원들의 구설수에 올랐다. 최 조합장이 축협 사료공장을 두고 ‘딴살림’을 차려 축협수장으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
축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조합장은 지난해 아들명의로 군내 양돈 전업농 4명과 공동 출자해 면천 농공단지내에 자가사료공장을 세웠다는 것.
1일 60톤 가량의 배합사료를 생산해 출자한 농가들이 스스로 소비하는 이 자가사료공장은 그동안 외부에서 사료를 사들여 쓰던 축산농가들이 직접 사료생산에 뛰어듦으로써 양질의 사료를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차원에서도 권장하고 있는 사업이며 군내에선 처음있는 일이다.
그런데 사료 제조·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당진축협의 대표가 경쟁적인 성격의 이 사업에 참여했다는 데에 축협 내부적으로도 껄끄러운 반응들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최 조합장 개인으로는 돼지 4천여두를 사육하는 축산인이지만 엄연히 축협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조합장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더욱이 축협사료공장에서 폐기 처분한 공장설비가 이 자가사료공장에 흘러 들어가 재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반응들이어서 최 조합장은 이래 저래 조합장 당선 이후 최대의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물론 축협사료공장 측에서는 “현재 곡물을 그쪽(자가사료공장)에 대주고 수수료를 받고 있어 경쟁관계는 아니”라며 “때문에 이로 인해 축협사료공장이 타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축협공장의 운영에 미치는 영향여부를 떠나 최조합장이 조합사업 이용을 적극 권장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인이라는 점 때문에 조합원들의 화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이에 대해 최은범 조합장은 “본인이 양돈협회 이사를 맡고 있어 이름만 올라가 있을 뿐 스스로 공장설립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공장설비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설비가 노후돼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고물상에 처분한 것으로 그 이후의 과정은 모르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