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악면내 일부 이장들과 이그린측이 맺은 협약서 사본. “소각장 누가 들어오게 한 건가” 주민대책위 구성 송악면 복운리 부곡공단에 지정폐기물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주)이그린과 인근지역 이장들이 협약서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06년 11월 14일 맺은 것으로 되어 있는 협약서에는 (주)이-그린(대표 이흥렬)과 송악면 복운리·부곡리 지역의 이장 4명, 이통장연합회 당진지회장 등 5명, 송악면 환경대책위원회 편학범 위원장의 서명이 날인되어 있다.
이 협약서에는 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송악면에 지역발전기금으로 1억2천만원을 기탁해 이 중 인근 4개 마을(복운1·2리, 부곡 1·2리)에 각 1500만원씩 장학금으로 주고, 6천만원은 나머지 송악면내 25개 마을에 공동분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협약서는 공증까지 마치고 당진군에 제출됐으며, 현재 마을발전기금은 모두 분배까지 끝난 상황이다. 게다가 협약서 이외에 별도의 이면합의서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그린측은 지역발전기금과 별도로 1억원을 2009년 12월 30일까지 지급하기로 한 각서도 함께 첨부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소각장을 누가 허가했는가?”라며 이장들을 성토하고 나섰다.
이재광 군의원(송악·신평)은 “지역주민들이 2년 전에 들어오겠다는 소각장을 일치단결해 막아냈는데 이제 와서 일부 이장들이 협약을 맺고 입주를 추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한 주민은 “결국 돈을 받고 고향을 팔아넘긴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비난하며 “주민들에게 상의도 없이 이장들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약서에 날인했던 한 이통장연합회 관계자는 “이장단 회의에서 끝까지 반대하는 의견도 나왔는데 조만간 소각장이 조건부 승인된다는 이야기가 제기돼 명분보다 실리를 챙기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었다”며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으니 조만간 토론회 개최 등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부곡공단 근처의 이주단지에서는 소각장 입주 반대를 위한 주민대책위가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중흥리에서도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정폐기물 소각장 입주를 둘러싼 마찰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