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 월요일 오후 3시20분경 기지시 사거리에서 막 출발하려는 중흥리행 버스를 타려고 냅다 뛰었다. 언덕 아래 신호등에 걸린 버스를 용케 잡아타고는 중흥리 송악초 앞에서 내려 걷는데 낯선 자동차가 앞에 와서 섰다.

길이라도 묻는가 여겨 몸을 기울이는데 내 것과 꼭 닮은 열쇠 꾸러미를 내민다. 기지시 사거리에서 내주머니에서 떨어지는 걸 챙겨서 차를 돌려 버스를 가만 가만 따라온 거란다. 너무 감사했는데 변변한 인사도 못 드렸다.

차번호를 눈여겨 보아두었다 싶었는데 고마운 일은 이렇듯 쉬이 잊어지는 걸까. 하얀색 카니발이었고 대구차량인 것 밖에는 모르겠다.

일부러 차를 돌려 중흥리까지 달려와 주신 아저씨 감사드려요.

덕분에 일주일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