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자신을 태우면서 빛을 발한다. 양초가 타지 않으면 불을 밝힐 수 없다. 우리는 양초의 존재목적을 빛을 발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 계신다. 아이들이 없는 곳에는 선생님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자신을 태우는 양초처럼 선생님은 생명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이 있는 곳에 선생님이 있으며 선생님이 있는 곳에 학문연구와 봉사의 실천이라는 진리의 빛이 함께한다.

우리가 교직을 선택하는 순간 아이들의 삶에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제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 헌신을 약속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직을 선택하는 것은 스승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요, 스스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직 전문가가 되길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사회가 변화하면 그 영향을 받아 아이들도 바뀌고 아이들이 바뀌면서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변신해야 됨은 당연한 일이다. 선생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지도하는 기술의 변화, 가르치는 방법의 변화가 요구된다. 교직의 전문성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변함없지만 교수기술은 꾸준히 변천해 왔다.

지식의 팽창, 지식정보의 급속한 변화는 아이들을 많이 변화하도록 하였다. 요즈음의 아이들은 ‘ㅁ’에 대단한 관심을 갖는 세대이다. 모니터(영상물), 모빌(휴대전화), 무비(영화), 머니(돈), 마케팅(소비문화)…. 그리고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도 자유롭게 할 줄 아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세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교직전문성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이해하고 이들의 눈높이에 알맞은 가르침의 기술을 찾아내야 한다. 모니터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아이들에게 알맞은 가르침의 기술을 연구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수업매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 학습 동기를 높이고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개인차를 존중하는 학습집단을 구성하고 체험위주의 실천적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강조해 매시간 알찬 학습경험이 이루어지도록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에 우리 선생님들은 교과연구회를 만들어 교수학습 기술을 연구하고 교직 전문성을 찾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 가고 있음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학생지도를 위해 논술동아리, 교수-학습 방법연구회, 정보통신기술교육동아리, 봉사활동연구회 등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이분들이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는 첨단(尖端)에 서 계시다고 생각하니 마음 든든하다.

양초의 헌신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눈물을 흘리되 마지막까지 빛을 발한다. 자신은 소모하되 주위를 환하게 만든다.

선생님은 학생이 있는 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태워 가르침을 실천한다.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사도(師道)의 길로 정진한다.

그분들에게서 사도의 빛이 흐려지지 않길 기원한다. 세상의 많은 일 가운데서 교사의 길을 택하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찬란한 영예나 높은 권좌, 뭇 사람의 찬사나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사도의 길을 묵묵히 가시는 분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