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산업고등학교(교장 박범렬)가 내년 3월부터 합덕제철고등학교로 학교명칭을 변경하고 전국에서 신입생 125명을 받아 침체된 위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합덕산업고는 합덕제철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농업계인 산업장비과를 없애고 대신 제철기계과를 2학급에서 3학급으로 늘리게 된다. 또 전기전자과 1학급을 새롭게 마련한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신입생은 오는 10월 산업디자인과 1학급, 제철기계과 3학급, 전기전자과 1학급 각 25명 총125명을 선발하게 된다.

박범렬 교장은 “다른 실업계고등학교에 비해 낙후 정도가 커 폐교의 위기에 놓였던 우리 학교가 이번 면칭변경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 앞서가는 학교가 되도록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학교가 특성화를 갖게 되면서 가장 시급한 문제인 기숙사시설 문제는 지자체에서 1억원을, 도교육청에서 5억5천만원을 받아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2월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숙사 시설 외에도 군에서 8000만원을 지원받아 운동장에 야외화장실을 짓기로 했다. 이번에 마련되는 기숙사 시설은 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국에서 지원한 학생들과 당진지역이지만 통학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 및 합덕중·산업고 싸이클부 학생들이 사용하게 된다.

오경수 교무부장은 “특성화 고등학교로 개편되면서 제철기계과 학생들이 현대제철에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난 6일 현대제철 관계자와 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덕산업고 이명범 총동문회장은 “존폐위기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로 발돋움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제철분야 뿐만아니라 철인 3종경기의 허민호 학생과 싸이클부 선수 등과 더불어 지역의 명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합덕에서 국제가든을 운영하는 현상익 씨는 “침체되어 있는 합덕산업고에 큰 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제철고로 바뀌어 다행이라고 여긴다”며 “한편으로는 농업계 학과인 산업장비과가 폐과돼 농업 전문인력 육성의 길이 막혀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우선적으로 지역의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합덕 산업고는 작년 6월 신성대학 제철기계학과에 3년 협약을 맺고 본교 재학생 5명을 신성대학에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