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당진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변해가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각종 공장들과 산업단지이며 이것이 지역발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아파하는 지역주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지난 90년대 초부터 우리 당진에는 서해안개발의 붐을 타고 수많은 공장들이 들어서고 여러 개의 산업단지가 건설됐다. 그리고 최근 들어 수도권 과밀화가 심화되고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당진에 경쟁적으로 기업들이 입주하려고 하면서 산업단지공화국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산업단지들이 추진되고 있다.

심지어 요즈음 당진군은 아예 농업을 포기하고 지역주민 상당수가 아직도 농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망각하고 농업부문 발전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산업화에만 열심인 것 같다. 물론 경제구도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변하고 경제구조가 1차 산업 중심에서 2차, 3차 산업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현재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이나 지역주민들이 보는 피해들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산업화도 좋고 지역발전도 좋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좋지만 어떤 것이 지역주민들에게 이득이 되고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지역개발에서 최우선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의아하게 만든다.

최근 당진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계획들에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저항이 거세게 일고 있음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며 실제로 이들 개발계획들이 지역주민들의 이득이나 기본권을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업의 이윤을 우선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게 한다. 현대제철의 송산지방산업단지의 경우나 한화테크노폴리스, 합덕산업단지, 당진화력 증설 등에서 이미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석문국가공단, KCC기업도시, 현대제철 연관단지로 조성되는 송산 제2산업단지와 각종 도시개발 사업도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그리고 이런 산업단지와 내용이나 과정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시곡·수청·원당지구 410만㎡에 대한 개발행위제한에 대한 해당지역주민들의 반발도 대단하다.

이렇게 각종 개발계획에 대한 잇따른 민원의 경우 대부분 토지보상 등 개인적 이득과 밀접한 각종 보상 문제에 근원을 두고 있지만 이밖에도 환경문제와 주민정서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뒤따르고 있어 사회공동문제이며 지역현안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보상 문제의 경우도 그냥 개인적 이득 때문에 저러는 것이라고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그들 민원인에게는 그것이 생활의 전부일 수도 있고 생존에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들이 기득권을 가진 지역주민이며 당진군이 최우선적으로 이해득실을 보살펴 주어야 할 우리 당진군민이라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지방산업단지나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일단 지정이 되면 현 시가보다 훨씬 적은 감정가에 준해 수용당하게 되어있으며 도시개발사업도 특정기업체나 공영개발 사업으로 할 경우에는 똑같이 감정가 수준으로 보상받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생활터전을 강제로 빼앗기고 정들었던 삶터를 잃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이런 희생의 대가로 그들이나 우리 당진군민들이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 생존권을 걸고 가꾸어온 삶터를 잃는 사람이 바로 우리 당진군민이며 환경피해와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우리군민이며 그런 피해를 입고서 얻는 혜택이라야 약간의 건설경기 활성화와 세수입에 불과하다.

물론 장기적으로 볼 때는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고 고용효과 등의 혜택도 따르겠지만 당장 지역주민들이 입게 되는 손해를 보상할 만큼 지역주민들에게 주어지는 별다른 이득도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분명 수용되는 토지에 대한 보상이나 이주하는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현실성 있고 생활터전을 잃는 아픔에 상응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며 앞으로도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

개발행위제한의 경우도 절차와 설명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으며 특히 한화테크노폴리스 2차부지의 경우는 꼭 필요하다면 지금 현실성 있게 보상해주고 수용해야지 장기간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자칫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아랑곳 않고 기업이윤만 챙겨주는 꼴이 될 수도 있으므로 재고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봇물처럼 터지는 각종개발 사업에서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먼저 살피고 지역주민들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지역개발이라고 생각하며 결코 위정자나 행정의 치적이나 공적을 위한 주민희생을 강요하는 개발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