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부분이 제현율 80%대 적용

그 바람에 1등급 비율 작년에 비해 감소

우강·신평농협 등만 정부기준 75% 적용

“농민 어려운 실정에 정부기준보다 높아다니” 농민단체 반발

당진군농민회(회장 이종현)와 농업경영인회 당진군연합회(회장 김충완) 등 농민단체들이 농협의 제현율(벼에서 왕겨를 제외한 현미 비율) 자체기준 적용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현재 우강농협과 신평농협 등 일부 농협이 정부수매 1등급 기준인 75%를 적용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농협들은 이보다 높은 80%대를 적용하고 있다. 이 바람에 많은 농협에서 1등급을 받은 쌀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정부 약정수매 실적은 7일 현재 물벼 수매 결과 50만1천4백50가마(40㎏)로 집계됐는데 제현율 75% 기준으로 1등급이 86.2%, 2등급은 11.9%, 등외 1.9%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농협 자체수매는 7일 현재 3만6천68톤으로 집계됐는데 100%를 달성한 송악농협부터 56%에 이르는 우강농협까지 다양한 편차를 나타냈다. 특히 각 조합마다 제현율 기준이 조금씩 달랐는데 우강농협의 경우 자체기준을 80%대로 적용했다가 농민회의 이의제기로 정부기준인 75%로 조정했으며 신평농협과 송악농협도 제현율을 75%로 적용했다. 대부분의 조합들은 자체기준인 80%대를 적용했다.

수매물량 중 1등급의 비율은 면천농협의 경우 88%, 고대농협 80% 등이었으며 대부분의 농협은 90%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농협 대부분 태풍의 영향으로 1등급 비율이 지난해 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농협의 관계자들은 “산지 쌀값을 감안할 때 청미(덜 여문 벼)의 비율이 높아 정부기준으로 제현율을 적용할 경우 매출이익을 남길 수 없다”며 앞으로 경제사업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진군농민회에서는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등숙율이 낮고 청미가 많아 지난해 보다 수확량 및 1등급 비율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수분함량은 정부기준을 적용하면서 제현율은 자체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결국 농협의 부담을 농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며 “농민회에서 각 농협의 자체수매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2000년도 추곡수매 실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 정부 약정수매량의 경우 91%, 농협 자체수매의 경우 8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