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면 성산1리 주민들이 산업단지 개발에 포함되는 지역의 묘지들이 고향만은 떠나지 않게 해달라며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공동묘지의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고대면 성산1리는 지난 15년간 중단됐었던 석문국가산업단지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마을의 상당부분이 산업단지에 포함됐다. 성산1리 마을주민들은 “마을의 묘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더라도 묘지만큼은 고향에 남겨둘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홍기환 성산1리 이장은 “성산1리 마을 한가운데 오래 전부터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며 “당진군이 이곳을 정비해주면 주민들이 묘지를 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공동묘지는 성산1리 마을회관에서 1km 가량 떨어진 지역에 있는 공동묘지. 약 2만6446㎡(8000여평)에 달하는 넓이의 공동묘지에는 현재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있으며 연고지 묘보다 무연고 묘가 대다수인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이 무연고 묘는 고대청년연합회 회원들이 매년 벌초를 해주고 있어 그나마 유지가 되고 있는 상태. 홍기환 이장은 “이 공동묘지는 농지와 바로 맞닿아 있고 널찍한 도로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매우 중요한 땅이지만 묘지라서 도로 포장조차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정비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원 성산1리 노인회장은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뿌리만큼은 고향에 남겨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당진군에서 용역을 주든지 어떠한 방법을 통해 주민들의 바람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군청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의 김인재 팀장은 “내년에도 공동묘지 일제 경계측량 및 정비예산이 세워져 있다”며 “내년 봄부터 단계적으로 정비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