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계 복원되려면 최소한 10년, 꾸준한 관심 필요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
환경운동연합 서해안 기름유출시민대책단 방제팀장으로 활동한 김병빈 사무국장은 “태안 기름유출사고는 단시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꾸준한 방제작업을 통해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병빈 사무국장은 “태안 학암포와 파도리를 중심으로 512㎞에 걸친 해안가가 오염되는 등 국내 최대의 해양오염 사고로 생태계가 복원되려면 최소한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생태계뿐만 아니라 서해안의 어업 및 관광산업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맡고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김병빈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방제작업에 참여해 접근 가능한 곳은 우선 방제했지만 접근하지 못해 방치된 곳도 절반 이상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증발분이 20~30% 가량 되고 수거한 것이 약 10~20% 정도 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는 유화제와 함께 바다속에 가라 앉아 떠다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시민사회단체와 중앙정부가 함께 생태계변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방제작업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의 방제시스템이 전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회단체나 타시군과 피해지역간의 자매결연을 통해 자매결연 맺은 지역으로 가서 방제할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에 참여나 구호 기금납부 의사가 있는 주민은 당진환경운동연합이나 당진군청 종합상황실 또는 태안군청에 문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약취소 봇물, 이럴 때일수록 더 이용해줘야
삽교호번영회 최용안 총무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데도 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관광객들이 당진군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어 관광객수가 감소하는 등 간접적인 피해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최용안 총무는 “활어의 경우 90% 가량이 남해에서 올라오고 있지만 이사실을 알지 못하는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리며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인해 삽교호내 횟집들의 예약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심한 곳은 한집에 40여건 되는 곳도 있다. 뿐만 아니다. 2차 가공식품인 젓갈류의 판매도 안되고 있으며 예약까지 취소되고 있다.
최용안 총무는 “삽교호관광지내 상가 213곳과 종업원, 관련 종사자들 모두가 길거리에 나 앉을 판이”이라며 “전체 상가의 15% 정도가 세입자인데 곧 문을 닫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조류독감으로 육가공식품의 판매가 안될 때에도 소비를 권장했듯이 이럴때일수록 많이 찾아줘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를 도와주는 길입니다.”
IMF 때보다 더 어려운 듯, 점심 식사 손님도 없어
장고항 등대횟집 성경희씨
“16년간을 이곳 장고항에서 장사하며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니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장고항 등대횟집의 성경희씨는 태안기름유출여파가 이렇게까지 영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름유출 사고 발생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며 “평일에도 하루 2~3팀의 손님들이 있었지만 점심에 바지락 칼국수를 드시러 오는 손님도 없다”고 말했다.
“오늘은 개시도 못했어요. 이러다가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성경희씨는 “포구를 지나다니는 차들도 동네사람들 차량뿐이고 심지어 음식쓰레기 수거차량도 들어왔다가 빈 차로 나가고 있다”며 “IMF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 없음을 알리기 위해 행사 개최 하기로
왜목해돋이축제위원회 조덕행 위원장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인해 인근 시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만 해돋이 행사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하고 소망을 비는 행사이기에 희망을 주는 행사로 준비하겠습니다.”
해돋이축제 조덕행 위원장은 “태안기름유출사고 이후 해돋이 행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 직접적인 피해가 없음에도 인근 관광지에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간접적인 피해가 커지고 있어 왜목마을에는 전혀 피해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덕행 위원장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로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며 “모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차장 확보와 관광객들에게 대접할 가래떡 등 만반의 준비는 다 마쳤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