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포구에서 열리는 한나루 해돋이 축제 한마당이 지난해 31일과 1일 이틀 동안 1만5000여명(추진위원회 추산)의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열린 이번 해돋이 축제는 2007년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축제 개회식과 더불어 초청공연과 마을주민 노래자랑, 관광객 노래자랑 등과 경품권 추첨 등이 이어져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까지 흥겨운 자리가 진행됐다.
한나루 해돋이 추진위원회(위원장 방우진)에서는 이날 모인 관광객들에게 가래떡을 무료로 나눠줬으며 송악농협 직원 봉사단에서는 무료로 차를 제공하며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이날 전통놀이와 고구마 구워먹기, 새해소원을 적어 띠배에 묶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다음날 1일에는 관광객들이 이른 새벽부터 해돋이를 보기 위해 포구로 모였다. 이날 오전 7시 50분으로 예상됐던 해돋이는 흐린 날씨 관계로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관광객들은 점차 밝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한 해 동안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날이 완전히 밝자 전날 관광객들의 소원을 묶은 띠배를 태워 바다에 띄우며 새해소원을 빌었다. 이어서 기지시줄다리기 시연행사가 진행됐다.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은 함께 어우러져 전통놀이인 줄다리기를 체험했으며 추진위원회에서 직접 준비한 떡국을 함께 나누며 새해를 맞이했다.
방우진 추진위원장은 “예년에 3만명 이상이 찾았던 한진포구였는데 이번 축제에서는 태안기름유출사고 여파와 갑작스런 한파로 관광객이 많이 줄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나루해돋이 추진위원회 방우진 위원장
서해안 잊지 않아준 관광객 ‘고마워’
“날씨가 춥고 태안 기름 유출 사건으로 관광객들이 서해안을 기피해 이번 축제를 취소할 생각까지 했었지만 여기서 모두 좌절할 수 없어 간소하게나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한나루해돋이 추진위원회 방우진 위원장은 이번 신년행사가 시름에 놓인 어민들에게 활력을 넣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새해는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서해안을 잊지 않고 방문해준 것에 대해 방 위원장은 고마움을 표하기했다.
“무자년 새해도 밝았고 새 대통령도 뽑았으니 다들 평안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나루해돋이 추진위원회 오상환·조수연 씨 가족
“다음 새해에도 한진포구로 오고 싶네요”
한진포구 끝에서 흐린 하늘이 천천히 밝아오는 것을 바라보던 오상환(43)·조수연(39)씨 가족은 새해 첫날 바다에서 오르는 새해를 보기 위해 평택에서 서해대교를 넘어왔다고 말했다.
시어머니 우순옥(78)씨와 아들 세웅이(8), 딸 지현이(6)와 함께 맞이하는 새해는 이들 가족에게 의미가 크다. 새벽에 집을 나서느라 어려워했다는 아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보여 함께 해를 기다리는 모습에 마냥 신이 났다.
올해 처음 한나루 해돋이 행사에 참여한 이들 가족은 비록 올해에는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없었지만 다음 새해에도 한진포구를 찾아 해돋이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어머니도, 아이들도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건강한 게 가장 큰 소망이지요. 또 올해는 세웅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요. 새학교에도 잘 적응하고 좀 더 의젓해지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