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성 중후산업 사장 한보철강 인수 재추진

AK 컨소시엄 구성 인수의사 밝혀

“자금동원력 및 공장인수에 문제없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했던 중후산업의 권호성 사장이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 한보철강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보철강 채권단에 따르면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계약을 파기한 이후 중후산업의 권호성 사장이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인수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연합철강 창업주인 권철현 전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예일대 재학시절 은사인 마틴 J 위트먼 서드애비뉴 회장과 친분을 맺어 네이버스 컨소시엄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한보철강 인수과정에서 경영권 등을 둘러싸고 컨소시엄 내부에서 이견을 빚어 독자적인 활동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 사장은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 최근 자신의 미국식 이름 약자에서 딴 AK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인수하려 했던 조건으로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네이버스 컨소시엄와 체결했던 본계약의 승계는 수의계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AK 컨소시엄 외에도 직·간접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투자자가 더 있어 경쟁입찰 쪽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채권단에서는 한보철강이 3백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비축하고 있는데다 매달 여유자금도 20억원 가량 생기고 있어 은행에 추가부담을 지우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만큼 제값을 받고 파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AK 컨소시엄이 실제 인수 의사나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K 컨소시엄측의 정의룡 중후시스템 소장은 “인수 의사와 자금력이 없다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AK 컨소시엄은 한보철강을 인수할 의사가 분명히 있으며 자금동원력과 공장인수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 중후산업측에서는 한보철강을 제대로 살려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네이버스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일방이 계약을 파기했다”며 “AK 컨소시엄은 M&A(인수 및 합병)나 일삼는 질 나쁜 투기자본이 아니며 절대 부도덕한 짓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