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군이 공개한 2006~2007년 언론인 간담회비 지출내역에 따르면 당진군은 지난 2년간 98건(2007년 53건, 2006년 44건)에 1901만2500원(2007년 999만원, 2006년 901만원)을 지출한 것을 집계됐다.

2007년만 놓고 보면 당진군은 1월 29일 8명이 참석하는 간담회에 21만6천원을, 3월15일 11명이 참석하는 간담회에서는 30만3천원을 지출했다. 5월3일 간담회에는 14명이 참석했는데 무려 42만원이 지출됐다. 5월25일에는 9명이 26만8천원어치 식사를 했다. 7월9일에는 역대 최고액수가 한꺼번에 지출됐다. 38명이 93만9천원어치 밥을 먹었다. 8월 2일에는 8명이 역시 21만원의 ‘호화판 식사’를 했다.

이처럼 당진군이 언론인들에게 과다한 액수의 간담회비를 지출할 수 있는 근거는 간담회비 액수가 과다하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진군은 1인당 3만원으로 책정하고 간담회비를 그에 맞춰 지출하고 있다. 군청 기획감사실의 담당자는 “1인당 3만원이라는 기준은 업무추진비성 지출은 3만원으로 맞추라는 상부기관의 지침에 따른 것”라며 “그 지침 또한 올해는 4만원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언론인은 “당진군이 지출하는 언론인 간담회비는 대부분 건강한 언론과 지방자치단체간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는 ‘언론인 접대’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1인당 3만원이라면 말그대로 초호화판 식사인데 언론인들이 자치단체의 접대를 받아 기사를 쓰다보면 견제는 언제 하느냐”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언론인과 자치단체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명확한 홍보비 지출 기준 마련과 더불어 ‘접대’의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종준 전 본지 취재부장은 “홍보팀에서 언론인과 일상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접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간담회 액수와 횟수 등 명확한 기준을 합리적인 논의의 틀 속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