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보이스피싱’이라 불리는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수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6시경 전화금융사기로 벌어들인 돈을 인출하려던 중국 유학생 마모(22)씨와 원모(21)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 관계자에 따르면 당진읍 농협중앙회에서 부정계좌로부터 현금 190만원을 인출한 사실이 경찰 전산망에 올라온 뒤 바로 ㄱ은행에서도 동일 계좌에서 인출 사실이 나타났다.

이에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피의자는 자리를 뜬 상태였고 주변을 수사하던 중 ㅎ은행에서 인출이 적발, 현장에서 도주하는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사용한 부정계좌는 경기도 일산에서 전화사기를 이용한 부정계좌로 등록된 것이었다.

전화사기는 지난 2006년 상반기에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대상자의 이름, 가족관계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등 그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군내 농협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얼마 전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40대 주부가 농협을 찾아와 현금지급기 앞에서 안절부절 못해 사연을 물었더니 아들이 납치됐으니 3천만원을 입금하라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했다”며 “사기전화로 의심이 돼 이체를 말리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한 후 사기를 막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ㅅ농협의 한 직원은 “지역에서 많이 알려진 인물도 전화사기를 당하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금인출기 앞에서 전화기를 사용하며 수상쩍은 사람들은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김모(63, 원당리)씨는 “이름과 금융기관 거래사실까지 거론하면서 환급해 주겠다고 했을 때는 깜빡 믿을 뻔했다”며 “세세한 개인정보까지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지 불쾌하다”고 말했다.

최모(58, 읍내리) 주부는 “법원 출두, 우체국 택배, 금융기간 환급 등을 사칭한 전화가 거의 매일 걸려오다시피 한다”며 “전화사기를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지 귀찮을 뿐 아니라 불쾌하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가 걸려와 개인 신상정보나 금융관련 정보를 물어오면 일단 의심해 보고 함부로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